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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빈타는 옛말, LG가 선보인 ‘득점의 정석’
입력 2016-09-20 21:31  | 수정 2016-09-20 22:44
LG 트윈스가 완벽하게 이뤄진 득점공식으로 한화에 대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가 물오른 공격력이 보여주고 있다. 매끄러운 연속타로 경기를 쉽게 풀어가고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대포 한 방씩을 쳐줬다. 순조로운 득점의 공식 그 자체였다.
이번 시즌 중반 한 때 LG는 득점권서 극심한 빈타에 시달린 적이 있다. 안타를 때려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결국 경기에서도 지는 구조였다. 상대적으로 장타자가 부족한 것이 크게 부각됐다. LG에서 팀을 옮겨 거포로 거듭난 선수들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팬들의 아쉬움은 배가 됐다. 시즌 초반 히메네스 홀로 분투했지만 갈증은 해소되기 어려웠다.
시즌이 끝나가는 현 시점에서 LG의 당시 고민은 이제 옛말이 됐다. 최근 LG의 공격력이 매섭다. 특히 득점권 상황서 주자를 불러들이는 것이 탁월하다. 연속타 및 장타가 이어지며 손쉬운 경기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원동력은 LG를 상승세로 나아가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초반부터 시원시원한 안타가 터지며 순조롭게 경기가 풀렸다. 1회초 김용의가 기분 좋은 첫 안타를 때리더니 후속타자 이천웅이 즉각 후속타를 때렸다. 이어진 박용택의 희생플라이 선취점. 4회에도 오지환과 이병규(7번)의 연속 2루타로 추가점을 획득했다. 한 베이스 진루를 이끈 양석환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졌고 곧바로 유강남-손주인-김용의로 이어지는 3안타가 완성되며 2점을 더 달아났다.
끝이 아니었다. 7회에도 손주인의 안타와 김용의의 희생번트, 그리고 이천웅과 박용택의 연이은 적시타가 터지며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오지환의 쐐기 스리런 포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후에도 LG 타선은 한화 마운드를 집중 공략했다. LG는 이날 경기 선발전원 안타 기록도 달성한다.
LG는 지난 한가위 KIA와의 2연전에서도 이와 같은 순조로운 적시타가 터지며 연승을 기록했다. 당시에도 깔끔한 연속타 및 한 베이스 더 가는 진루타, 그리고 득점으로 만들어지는 공식이 펼쳐보였다.
잠잠한 순간에는 홈런포도 가만있지 않았다. 17일 삼성전에서는 이천웅이 연장 끝내기 홈런을 때리며 경기를 매조지었고 18일 삼성전에서는 0의 공방서 양석환이 스리런 포로 흐름을 바꿨으며 문선재가 쐐기 투런 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경기도 오지환이 의미 있는 20홈런 째 홈런을 때려내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상실하게 만들었다. 최근 연일 이어지고 있는 LG의 깔끔하고 시원시원한 득점공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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