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헬기 타고 결혼식 등장한 신랑, 마피아 수사선상 올라
입력 2016-09-20 19:52  | 수정 2016-09-20 20:50
【 앵커멘트 】
이탈리아 남부 해변 중앙 광장에서 신랑 신부가 헬리콥터를 타고 등장하는 화려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호화롭게 치른 결혼식 탓에 신랑이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탈리아 남부 도시인 칼라브리아주의 작은 도시 니코테라.

노을을 배경으로 날아드는 헬기를 보고 사람들이 환호합니다.

폐쇄된 중앙 광장에 하객 4백여 명이 기다리는 가운데 등장한 신랑과 신부.

사랑의 결실을 맺는 이들은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것도 마피아 담당 경찰입니다.

대중이 이용하는 광장을 어떻게 공식 승인 없이 3시간 동안이나 폐쇄하고 헬기를 착륙시켰는지,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신랑 안토니오 갈로네는 지난 2011년 대마초를 키운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이 있고, 지역 내 유력 마피아 조직인 '만쿠소파' 일원의 손자로 알려졌습니다.

니코테라에서는 지난 2005년과 2010년, 마피아 연루 의혹으로 시의회가 해산할 만큼 마피아가 세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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