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람보르기니 비싸게 팔아줄게"…차 값은 주식투자로 탕진
입력 2016-09-20 19:40  | 수정 2016-09-20 20:48
【 앵커멘트 】
차값이 5억 원 넘는 고급 슈퍼카를 대신 팔아주겠다며 속여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받은 차값을 모두 주식 투자로 날린 뒤였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성능 스포츠카인 슈퍼카가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차량 가격만 5억 원이 넘는 람보르기니의 아벤타도르입니다.

중고차 알선업자 40대 김 모 씨는 지난해 12월 평소 알고 지내던 30대 주식 전문가 이 모 씨에게 솔깃한 제안을 했습니다.

이 씨의 아벤타도르 차량을 고가에 팔아주겠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김 씨는 이 차량을 넘겨받은 뒤 선수금으로 3억 6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중고차 딜러인 백 모 씨와 짜고 이 돈을 몰래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샀던 주식이 상장 폐지되면서 한 달 반 만에 돈을 모두 날리게 됐습니다.

결국 대금 지급을 미루고 차량 위치까지 숨기는 것을 수상히 여긴 이 씨 신고로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 인터뷰 : 최찬우 / 서울 강남경찰서 경제5팀 경장
- "(중고차 거래 시) 명의이전과 차량인도는 별개이기 때문에 무등록 알선업자를 통해 거래하면 위험합니다."

이미 같은 수법으로 두 차례나 처벌 받은 적이 있는 김 씨.

주식 대박을 꿈꿨지만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영상출처 : 유튜브 (TheSmokingT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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