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평범한 옆집, 알고 보니 600억 규모 불법 사설경마장
입력 2016-09-20 19:40  | 수정 2016-09-20 20:31
【 앵커멘트 】
조용했던 옆집, 평범한 이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600억 원 규모의 불법 사설경마장이었다면, 믿어지십니까?
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이 바로 우리 옆집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평범해 보이는 아파트 입구.

한국마사회 단속팀이 경찰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강제로 제보받은 집의 문을 여니 방 한편에 모니터 7개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다소 평범해 보이지만, 현장 단속 중 역대 최고액인 580억여 원이 오간 불법 외부 경마장입니다.

합법적으론 최대 10만 원 밖에 베팅할 수 없지만, 인터넷 접속이나 전화로 이곳에 베팅하면 사실상 금액 제한이 없습니다.

이처럼 가정집 안방까지 파고든 불법경마는 해마다 늘어, 최근 3년간 두 배가 넘게 증가했고, 올해는 지난달을 기준으로 이미 지난 한해에 맞먹는 사람이 적발됐습니다.


인터넷 불법 경마사이트를 통한 사설 경마도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탈세도 큰 문제입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연구조사에 따르면, 불법 사설 경마로 인한 탈세는 약 1조 6천억 원.

논란이 되는 서울시의 누리 과정 예산 전액을 약 3년간 지원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 인터뷰 :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 "결국, 당국의 제대로 된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금 누수는 물론이고 사회적인 도박 중독 같은 폐단이 높은 불법 사설 경마에 대한 단속 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어느새 우리 안방까지 들어온 불법 사설 경마. 확실한 단속 강화는 물론, 법적 대책 마련도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

영상취재 : 김동진 VJ
영상편집 : 이승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