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은행, 코코본드 3천억원 영구채로 국내 첫 발행
입력 2016-09-20 16:53 

IBK기업은행이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 영구채 3천억원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따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0.19%포인트가량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7월 바젤Ⅲ 자본규제 요건에 맞춰 자본성 증권의 인정요건이 30년 만기에서 영구채로 강화된 이래 첫번째 영구채 방식 코코본드 발행 사례다.
20일 기업은행은 10년 콜옵션 조건의 코코본드를 2900억원, 5년 콜옵션 조건을 100억원 각각 발행했다고 밝혔다. 금리는 10년 콜옵션 조건 코코본드가 3.16%이고, 5년 콜옵션 조건 코코본드가 2.8%이다. 역대 국내에서 발행된 코코본드 중 최저 금리라고 기업은행은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5년과 10년이 지난 시점에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가진다.
바젤위원회는 올 초 신종자본증권을 코코본드로 인정하려면 30년만기가 아닌 영구채로 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영구채 방식이 아닌 신종자본증권은 BIS비율 상향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바젤Ⅲ 자본규제 요건에 따라 BIS비율을 높여야 하는 은행들 입장에서는 영구채 형태의 조건부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필요해진 이유다. 영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개정된 은행법 시행령이 7월 31일부터 적용된 이후 기업은행이 처음으로 코코본드를 영구채로 발행한 것이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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