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운호 게이트'에 오세훈 개입…"서울시 사업위해 9억원 받았다"
입력 2016-09-20 15:34 
정운호 게이트 오세훈 / 사진=MBN
'정운호 게이트'에 오세훈 개입…"서울시 사업위해 9억원 받았다"



정운호(51·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측의 서울메트로 지하철 상가 입점 로비 대상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법조 브로커' 이민희(56)씨에 대한 공판에서 이씨가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이 일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씨는 "(정 전 대표 측 브로커로 활동한) 김모씨가 오세훈 시장 등에게 '명품 브랜드 사업'을 잘 부탁해달라면서 저에게 활동비 9억원 정도 준 것은 맞다"고 진술했습니다.

명품 브랜드 사업은 지난 2009년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상가 100개 매장을 운영할 임대사업자를 모집한 것으로, 당시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 정 전 대표는 상가 입점을 위해 전방위 로비를 시도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씨가 정 전 대표 측 브로커로 활동한 김씨로부터 상가 입점을 도와주는 한편 서울시 감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모두 9억원을 받아챙긴 혐의가 있다고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이씨는 이날 법정에서 주장을 번복했습니다.

그는 진술 내용의 여부를 확인하는 재판부를 상대로 "오세훈은 당시 제가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며 "(검찰 조사 당시) 당황스럽고 경황이 없어서 그렇게 진술한 것이지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씨는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다는 재판부의 지적에 대해 이씨는 "김씨가 누굴 특정해서 주라고 한 게 아니고 알아서 적절히 하라고 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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