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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K2’, 성패는 투 윤아에 달렸다
입력 2016-09-20 12:18  | 수정 2016-09-20 13: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더 케이투의 운명은 결국 두 윤아(송윤아‧임윤아)에 달린 모양새다. 지창욱을 앞세운 다채로운 볼거리는 두 윤아가 펼치는 드라마의 완성도에 따라 진가가 발휘될 수도, 묻혀버릴 수도 있을 듯하다.
tvN 새 금토극 ‘THE K2(더 케이투)가 20일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작품은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김제하(지창욱)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최유진(송윤아 분), 그리고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 고안나(임윤아)의 이야기를 담은 블록버스터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다.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하긴 하지만, 애절한 멜로와 정치적 암투가 깊이 있게 녹아 있어 여타의 액션물과 달리 드라마의 기능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세밀한 관계가 크게 한 몫 한다.
국가도, 동료도 뜨겁게 사랑했던 남자, 하지만 그들에게 버림받은 남자. 지창욱은 이 같은 아픈 사연을 지닌 김제하로 분해 냉혹한 운명에 맞선다. 로맨스와 액션을 모두 소화하지만 스토리는 정형성을 지닌 인물이다.
지창욱이 액션 블록버스터의 화려함을 책임진다면, 드라마적 긴장감을 담당하는 건 두 명의 윤아다.
먼저 송윤아는 원하는 것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악녀' 최유진으로 변신한다. 소녀의 엄마에게 남편을 빼앗긴 채 마녀로 변해버린 인물이다.
송윤아는 드라마 ‘미스터Q 이후 18년 만에 맡은 악역”이라며 지금까지 걸어온 행보와는 좀 다른 선택이지만, 스스로 궁금했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악녀 ‘마녀 등의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센 캐릭터”라며 시청자 입장에서는 다소 낯설고 새로울 수 있지만, 배우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해 몰입해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 보여줬던 악역 연기와 세월이 지나 다른 방식의 악역을 연기한다는 게 고민스러우면서도 흥미롭다”며 그런 부분을 주목해 봐주시면 좋겠다”며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송윤아와 대립각을 이룰 임윤아는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한 소녀 고안나로 분해 깊이 있는 연기에 도전한다. 자신의 경호를 맡은 지창욱에게 마음을 열게 되면서 상처를 극복하고 세상과 그리고 송윤아에게 맞선다.
‘사랑비 ‘총리와 나 이후 오랜만에 국내 드라마로 복귀한 윤아는 사실 너무 오랜만이라 걱정도, 고민도 참 많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런 저런 생각들 속에서 송윤아, 지창욱 선배님들에 대한 신뢰감과 캐릭터의 매력 때문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면서 다른 분들이 봐주시는 시선보다는 나 자신에게 도전하는 쪽으로 목표를 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연기돌을 향한 선입견, 기대감에 대해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부담감에서 상당 부분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도 잘 이끌어주시고, 선배님들께도 배울 점이 많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인생작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곽정환 감독은 ‘더 케이투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역대급 액션 블록버스터이자 인물 간 관계가 섬세하게 그려진, 진한 로맨스이기도 하다”면서 국내 최고의 배우들과 제대로 만들고 있다.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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