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경찰 간부 끊이지 않는 갑질 논란
입력 2016-09-20 11:44 

울산 경찰 조직에서 부하 직원에 대한 상급자의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울산의 한 경찰서에서 경찰 간부가 부하 직원에게 담배 심부름과 개인 차량 점검 등 사적인 심부름을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해당 간부 A씨(경정)와 B씨(경감)를 상대로 감찰 조사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경찰관은 지난해 초부터 1년 3개월간 부서장인 B경감이 최소 50차례 이상 담배 심부름을 시켰고, 업무 시간에 B경감 아내의 기사 노릇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B경감 개인 차량 세차와 타이어 정비 등 사적인 심부름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부서 과장인 C경정 역시 자신에게 욕설을 포함한 모욕적인 발언을 상습적으로 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았다.
울산경찰청은 이들에 대한 감찰 조사를 벌여 경찰청 본청에 징계를 요청했다.

울산에서는 지난 3월에도 경정급 간부 2명이 부하 직원에게 담배 심부름과 개인 차량 세차를 지시하는 등 갑질 논란에 휘말려 감봉 등의 징계를 받았다.
울산경찰청은 올 들어 간부들의 갑질 논란과 음주 운전 등 비위 행위가 잇따르자 청장(치안감)이 전 직원을 상대로 간담회를 갖는 등 자정 노력을 하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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