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또 지진에…"신고리 5·6호기 건설 멈춰라" 요구 거세져
역대 최대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인 지난 19일 오후 8시 33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km 지점에서 규모 4.5 여진이 이어지면서 고리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 승인한 신고리 5·6호기 건설계획을 철회하라는 각계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탈핵부산시민연대와 천주교 한일 탈핵평화순례단은 20일 오후 1시 30분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 정문 앞에서 지진위험 지대에 있는 고리원전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안전점검을 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엽니다.
이들은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월성, 고리 등 핵발전소가 밀집한 곳이다. 그동안 제대로 된 활성단층조사, 지진재해평가, 지진대비대책 등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기존 원자력계 전문가 이외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안전점검과 대책 마련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반핵단체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 발생으로 이미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건설허가가 승인된 신고리 5·6호기 철회도 촉구했습니다.
첫 지진에 이어 19일 여진 때도 고리 원전 주변 주민들이 깜짝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고리원전 입구 길천마을 주민들은 여진이 발생하자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가 귀가했습니다.
길천마을 이장 이창호씨는 "어젯밤에도 주민들이 심한 공포감을 느꼈고 불안해했다"며 "지진으로 원전 안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추가로 원전을 짓는 것은 더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13일 부산·경남지역 더민주 국회의원 등과 고리원전을 찾아 "월성과 고리에 신규로 원전을 건설하는 계획은 취소돼야 하며, 설계수명이 넘은 노후 원전은 즉각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지진으로 양산단층대가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커졌다"며 "대한민국에서 이 지역이 지진에 취약한 곳이라는 게 증명된 만큼 원전단지로서 부적절할 수도 있다. 조속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해운대을)은 "10개 원전이 한곳에 있는 것은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역이며 고리원전 주변에 사는 380만명 주민들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원전 밀집지역에 신규 원전에 대한 허가 심사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다수의 원자로 연계성을 고려한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를 하는 내용의 원자력안전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9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5 여진 관련, 원전 운전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내 원전은 발전소 아래 지점에서 발생하는 규모 6.5∼7.0까지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역대 최대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인 지난 19일 오후 8시 33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km 지점에서 규모 4.5 여진이 이어지면서 고리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 승인한 신고리 5·6호기 건설계획을 철회하라는 각계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탈핵부산시민연대와 천주교 한일 탈핵평화순례단은 20일 오후 1시 30분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 정문 앞에서 지진위험 지대에 있는 고리원전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안전점검을 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엽니다.
이들은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월성, 고리 등 핵발전소가 밀집한 곳이다. 그동안 제대로 된 활성단층조사, 지진재해평가, 지진대비대책 등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기존 원자력계 전문가 이외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안전점검과 대책 마련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반핵단체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 발생으로 이미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건설허가가 승인된 신고리 5·6호기 철회도 촉구했습니다.
첫 지진에 이어 19일 여진 때도 고리 원전 주변 주민들이 깜짝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고리원전 입구 길천마을 주민들은 여진이 발생하자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가 귀가했습니다.
길천마을 이장 이창호씨는 "어젯밤에도 주민들이 심한 공포감을 느꼈고 불안해했다"며 "지진으로 원전 안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추가로 원전을 짓는 것은 더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13일 부산·경남지역 더민주 국회의원 등과 고리원전을 찾아 "월성과 고리에 신규로 원전을 건설하는 계획은 취소돼야 하며, 설계수명이 넘은 노후 원전은 즉각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지진으로 양산단층대가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커졌다"며 "대한민국에서 이 지역이 지진에 취약한 곳이라는 게 증명된 만큼 원전단지로서 부적절할 수도 있다. 조속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해운대을)은 "10개 원전이 한곳에 있는 것은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역이며 고리원전 주변에 사는 380만명 주민들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원전 밀집지역에 신규 원전에 대한 허가 심사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다수의 원자로 연계성을 고려한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를 하는 내용의 원자력안전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9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5 여진 관련, 원전 운전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내 원전은 발전소 아래 지점에서 발생하는 규모 6.5∼7.0까지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