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축산농가 골칫거리 '파리'…천적으로 퇴치
입력 2016-09-20 10:41  | 수정 2016-09-20 10:54
【 앵커멘트 】
축산농가에 들끓는 파리는 가축에게 스트레스를 주거나 질병을 옮기는 골칫거리 중 하나인데요.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이 파리를 제거하는 천적 곤충을 발견해 보급에 나섰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의 한 축산 농가입니다.

소들이 파리를 쫓으려 연신 꼬리를 흔듭니다.

배설물은 물론 사료통에도 파리가 득실거립니다.

방역을 해도 그때뿐, 무더웠던 올여름 더 기승을 부린 파리는 축산 농가의 골칫거리입니다.


▶ 인터뷰 : 이해석 / 한우 축산농민
- "농가 주변까지 파리가 득실거려서 민원이 들어올 때도 있고, 가축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생산성도 떨어지고…."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이런 파리를 천적 곤충을 이용해 제거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모가슴풍뎅이붙이 한 마리는 생존기간 동안 파리 알 70개 정도를 먹어치우고, 집파리금좀벌도 하루 동안 파리 번데기를 10개 이상 죽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들 천적 곤충들이 친환경적이어서 가축에 좋지 않았던 화학 농약 의존율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수 /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사
- "국내 환경에 적응된 토착 천적을 이용해서 파리알과 번데기를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현장시험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가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