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수해 고통 외면하는 김정은…외제차 타고 농장 시찰만
입력 2016-09-20 09:21  | 수정 2016-09-20 13:28
【 앵커멘트 】
북한에 큰 물난리가 났음에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예쁘게 잘 정돈된 곳만 시찰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고급 외제차를 타고 말이죠.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3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산하 농장을 시찰하는 사진이 다수 실렸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당에서 정한 알곡생산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확고한 담보를 마련했다고 거듭거듭 높이 평가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면 김정은이 타고온 차량이 확인됩니다.

「영국산 SUV 차량인 '레인지로버'입니다.


최고급 옵션을 선택하면 가격이 2억 원에 달하는 고가 차량입니다.」

「바로 뒤에 보이는 흰색 차량 역시 가격이 최고 2억 원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프린터' 모델인데 김정은의 의료진이 탑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같은 시간, 함경북도 지역 수해 복구에 동원된 주민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대부분 삽만 들고 작업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수해현장은 여전히 외면하는 가운데 자신의 민생 행보가 부각되는 정돈된 곳만 고급 차량을 타고 다니는 셈이어서 구호 노력을 기울이는 국제사회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북한의 민생을 위한 수해 복구에 힘써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 5월에도 평양에서 고급 벤츠 차량이 외신기자들에 의해 무더기로 발견되는 등 김정은은 특히 벤츠 차량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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