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 맨해튼 폭발 용의자, 가게 앞에서 잠자다 경찰에 체포
입력 2016-09-20 08:51 

미국 뉴욕 맨해튼 첼시 폭발사건 용의자로 지명 수배된 아흐마드 칸 라하미(28)가 체포됐다. 라하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한 미국인이다.
수사 당국은 19일(현지시간) 오전 뉴저지 주 북동부에 있는 린든에서 라하미를 총격 끝에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 가게 앞에 사람이 잠들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상착의가 라하미와 비슷한 것을 확인, 라하미를 깨운 뒤 손을 들라고 명령했으나 라하미는 곧바로 권총을 꺼내 발사했다.
방탄복을 입고 있었던 이 경찰은 곧바로 대응 사격에 나섰고, 라하미는 총격전 끝에 다리에 총상을 입고 붙잡혔다.

추격전 4시간 전 당국은 라하미를 맨해튼 폭발 및 뉴저지 주 시사이드 파크 마라톤 행사장 폭발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사진과 차량 번호를 공개했다.
당국은 라하미의 모습이 폭발이 있었던 맨해튼의 감시카메라에 잡힌 데다, 폭발 현장에서 라하미의 지문이 채취돼 신원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과 얼굴 공개 몇 시간 전에는 엘리자베스의 기차역에서 5개의 파이프 폭탄이 있는 가방이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맨해튼 첼시 지역 도로변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29명이 다쳤으며, 같은 날 오전 뉴저지 주 시사이드 파크 마라톤 행사장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경찰은 아직 세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모두 라하미의 범행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라하미 수배 과정에서 처음으로 ‘무선응급경보(Wireless Emergency Alerts) 시스템이 가동됐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지명수배자 : 아흐마드 칸 라하미. 28세 남성. 사진은 언론에 보도됐으며 라하미를 봤을 경우 911로 신고바람이라는 내용의 문자가 수 백만 주민의 핸드폰으로 발송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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