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오늘 검찰 출석…비자금 의혹 등 추궁

【 앵커멘트 】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오늘(20일) 오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의혹을 규명해 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9시 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지난 6월 10일, 검찰이 롯데그룹 본사와 신격호 총괄회장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돌입한 지 3개월 만입니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추궁할 방침입니다.

롯데건설 차원에서 570억 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신 회장이 개입했는지 등을 캐물을 예정입니다.

또 계열사 부당지원을 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와 롯데 홈쇼핑 채널 재승인 로비에 관여한 의혹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아직 정관계 로비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은 신 회장에게 2천억 원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 혐의를 우선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가급적 한 번에 마무리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조사를 마친 뒤 내부 조율을 거쳐 결정합니다.

한편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 씨에 대해선 조사를 하지 않고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