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주일 만에 규모 4.5 지진…공포에 휩싸인 경주
입력 2016-09-20 06:50  | 수정 2016-09-20 06:52
【 앵커멘트 】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에서 어제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또다시 공포에 휩싸인 경주시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저녁 8시 33분쯤, 경북 경주 남남서쪽에서 11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과는 불과 3.9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작은 진동에도 불안감을 호소했던 경주시민들은 또 한 번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이종해 / 경북 경주시 황성동
- "지난번에도 (진동이) 한 번 오고 나서 그다음에 더 강한 게 오다 보니까 이번에는 공포심이 더…."

특히 진앙과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들은 본진 못지않은 진동을 느꼈습니다.


시민들은 지진이 감지되자마자 집 근처 운동장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곳 경주시민운동장으로 대피했던 수백 명의 시민들은 3시간쯤 지나 모두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집에 들어가는 게 겁이 나 아예 차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숙 / 경북 경주시 황성동
- "(집에) 못 들어가겠어요. 너무 무서워요. '쾅'하는 소리가 자꾸 나니까 심장이벌렁 거리고, 다리가 덜덜 떨리고…."

이번 지진은 역대 발생한 여진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

추가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상청의 발표에 경주 시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경상북도도 비상대책상황실에서 피해를 집계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이도윤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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