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총선서 무더기 부정선거 의혹
입력 2016-09-19 20:01  | 수정 2016-09-19 20:40
【 앵커멘트 】
우리 시각으로 오늘(19일) 오전에 끝난 러시아 총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는 집권여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했죠.
그런데, 부정선거로 보이는 영상이 발견돼 러시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한 투표소.

선거 관계자로 보이는 여성 2명이 눈짓을 주고받더니, 한 사람이 황급히 투표함에 투표지를 뭉텅이로 밀어 넣습니다.

다른 투표소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두 사람이 몸으로 투표함을 가려주자, 한 사람이 한 번에 잘 들어가지도 않을 만큼의 뭉텅이 종이를 여러 차례에 나눠 투표함에 밀어 넣습니다.


러시아의 총선을 감시한 한 시민단체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접수된 부정선거 의혹 제보는 2천 건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로만 우도트 / 러시아 총선 감시단체 공동대표
- "소치에선 2년 전 사고로 장애인이 돼 투표장에 갈 수 없었던 사람의 이름으로 투표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5년 전인 2011년 총선 때 불거졌던 부정선거 의혹에 거리로 나왔던 러시아 시민들.

부정선거 현장이 명백히 영상에 잡힌 만큼 다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