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TV와 문짝은 왜?…명절 뒤 쓰레기장 된 '고속도로'
입력 2016-09-19 19:40  | 수정 2016-09-19 20:09
【 앵커멘트 】
이번 추석에는 좀 나아지길 바랐는데, 고속도로 쓰레기 투기.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고향에서 받아온 음식까지 버리고 간 사람도 있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명절 연휴 때 운전자들이 쉬었다 간 졸음 쉼터입니다.

과자 봉지와 페트병, 먹다 남은 음식물까지 온갖 쓰레기가 나뒹굽니다.

달리는 차에서 내던진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가 울타리 밖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동민 / 도로공사 청소용역 직원
- "부모님이 싸주신 송편이나 음식물을 길가에 버리고 간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도로공사 영업소 공터는 마치 쓰레기 집하장 같습니다.

생활 쓰레기부터 대형 폐기물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추석 연휴에 전국 고속도로에 무단 투기 된 쓰레기는 하루 평균 20톤.

평소보다 두 배가량 많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명절 연휴 때 고속도로에서 나온 쓰레기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의자와 문짝에, 심지어 TV까지 버려졌습니다."

전국 공원묘지에도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묘지 앞에 놓고 간 음식이 썩어 악취가 진동하고, 심지어 집에서 가져온 생활쓰레기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김정현 / 성묘객
- "저부터 좀 반성하게 되고요. 다른 성묘객들도 오면 이런 부분은 개선돼야 할 거 같습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일부 시민들의 그릇된 행동이 풍성했던 명절에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