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셀트리온 공동창업자 신승일(78) 박사가 서울대에 ‘암곡학술기금으로 10억원을 쾌척했다고 19일 밝혔다.
신 박사는 생화학·세포유전학 등 생명과학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로 세계적인 학자로 유엔개발계획(UNDP)이 설립한 국제백신연구소를 서울대에 유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의 대표적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한 셀트리온을 2002년 한미합작회사로 기획하고 공동창업한 주역이기도 하다. 신 박사는 서울대 수료 후 미국에서 학사,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네덜란드 라이덴국립대 유전학연구소, 영국 런던 국립의학연구소, 스위스 바젤면역학연구소 등을 거쳤다. 서울대 자연대 초빙교수와 UNDP 수석보건자문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신 박사는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한국인으로서의 뿌리와 서울대에서 싹튼 학자로서의 사명감, 그리고 동료로 함께 일하며 도와주신 고국의 여러분들이 있었다”며 한국이 새로운 인류문명의 패러다임을 창조하고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추구하는 학문적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부의 뜻을 전했다.
서울대는 신 박사의 뜻에 따라 조성된 기금을 인문학 소양을 갖춘 과학자와 현대과학의 기초를 이해하는 인문학자를 양성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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