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휴대폰 신제품 관련 이슈가 쏟아지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이 경쟁사 악재를 발판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며 삼성전자와 시가총액 격차를 한때 477조원까지 벌렸으나 삼성전자도 신속한 리콜 대응으로 손실을 최소화하며 추격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물론 배터리 문제의 장본인인 삼성SDI 주가도 반등에 성공하면서 최악의 국면에선 벗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와중에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아이폰7 흥행에 힘입어 LG이노텍 등 국내 부품 공급업체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3%(3만1000원) 오른 15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각국 정부기관의 사용 중지 권고 확산 소식에 지난 8~9일 급락(-10.9%)했던 주가는 지난 13일(4.2%)에 이어 이날도 큰 폭 반등하며 '갤노트7 리콜 악재'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분위기다. 최근 2거래일간 주가가 6.3% 반등하면서 207조원까지 떨어졌던 시가총액도 이날 220조7200억원까지 회복했다.
삼성전자 부품주들도 일제 회복세를 보였다. 배터리 폭발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삼성SDI도 최근 2거래일 동안은 1.76% 상승했다. 삼성SDI는 폭발 문제가 처음 불거진 지난 1일 6% 하락에 이어 지난 8~9일 8.7% 급락하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주당 10만원 선이 붕괴됐다.
배터리 문제 탓에 지난 12일 7.5% 급락하며 4만원대로 추락한 삼성전기도 최근 2거래일 새 2.2% 반등했다. 또 한때 17% 급락했던 대표적 코스닥 부품주 파트론도 같은 기간 4.5% 상승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과 각국 정부기관의 사용 중지 권고 확산 등 연이은 주가 하락 충격을 빠르게 진정시키자 시장에선 '불확실성 해소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가 예상보다 빠른 갤노트7 공식 리콜(100만대)을 발령해 불확실성 완화가 예상된다"며 "최근 10% 수준의 주가 하락은 하반기에 예상되는 1조4000억원 규모의 실적 감소와 리콜 불확실성에 대한 염려가 미리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악재에 출렁이던 사이에 애플은 반사이익으로 급등하며 삼성전자와 시가총액 격차를 벌렸다. 애플은 새 모델인 아이폰7에 차별화 포인트가 없다는 시장 평가에 출시 직후 2거래일간(현지시간 기준 8~9일) 주가가 5% 하락했다. 하지만 갤노트7에 대한 사용 중지 권고 확산 소식이 전해지자 반사이익 기대로 지난주엔 4거래일 새 11.4%나 급등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시가총액이 6227억4235만달러(약 696조원)까지 치솟으면서 나흘 새 75조원이 불어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 갤노트7 출시 이후 시가총액이 10조원 가까이 늘어난 232조원을 넘어섰으나 악재가 터지며 애플과 격차가 벌어졌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아이폰7 초도 물량이 완판된 것은 결국 갤노트7 배터리 게이트 영향이 크다"며 "갤노트7 리콜 우려감에도 아이폰7 판매 호조와 대만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의 매출 증가세를 감안하면 반도체 섹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프린트·T모바일 등 현지 통신업체들에 따르면 아이폰7 시리즈 사전 예약 판매량은 2년 전 성공했던 아이폰6 시리즈 대비 4배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쟁사 악재에 아이폰6 시리즈 교체 수요와 미국 이동통신사들의 '공짜폰(구형 아이폰 반납 후 2년 약정 시 신형 무료)' 마케팅 효과가 판매 호조 배경으로 지목된다.
아이폰7의 뜻밖의 선전에 이날 애플 관련 부품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지난 6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카메라 모듈 공급업체 LG이노텍은 7.05% 상승했고, LG디스플레이도 1.97% 상승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8.47%) 슈피겐코리아(7.21%) 인터플렉스(3.69%) 등 코스닥 부품 공급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3%(3만1000원) 오른 15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각국 정부기관의 사용 중지 권고 확산 소식에 지난 8~9일 급락(-10.9%)했던 주가는 지난 13일(4.2%)에 이어 이날도 큰 폭 반등하며 '갤노트7 리콜 악재'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분위기다. 최근 2거래일간 주가가 6.3% 반등하면서 207조원까지 떨어졌던 시가총액도 이날 220조7200억원까지 회복했다.
삼성전자 부품주들도 일제 회복세를 보였다. 배터리 폭발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삼성SDI도 최근 2거래일 동안은 1.76% 상승했다. 삼성SDI는 폭발 문제가 처음 불거진 지난 1일 6% 하락에 이어 지난 8~9일 8.7% 급락하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주당 10만원 선이 붕괴됐다.
배터리 문제 탓에 지난 12일 7.5% 급락하며 4만원대로 추락한 삼성전기도 최근 2거래일 새 2.2% 반등했다. 또 한때 17% 급락했던 대표적 코스닥 부품주 파트론도 같은 기간 4.5% 상승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과 각국 정부기관의 사용 중지 권고 확산 등 연이은 주가 하락 충격을 빠르게 진정시키자 시장에선 '불확실성 해소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가 예상보다 빠른 갤노트7 공식 리콜(100만대)을 발령해 불확실성 완화가 예상된다"며 "최근 10% 수준의 주가 하락은 하반기에 예상되는 1조4000억원 규모의 실적 감소와 리콜 불확실성에 대한 염려가 미리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악재에 출렁이던 사이에 애플은 반사이익으로 급등하며 삼성전자와 시가총액 격차를 벌렸다. 애플은 새 모델인 아이폰7에 차별화 포인트가 없다는 시장 평가에 출시 직후 2거래일간(현지시간 기준 8~9일) 주가가 5% 하락했다. 하지만 갤노트7에 대한 사용 중지 권고 확산 소식이 전해지자 반사이익 기대로 지난주엔 4거래일 새 11.4%나 급등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시가총액이 6227억4235만달러(약 696조원)까지 치솟으면서 나흘 새 75조원이 불어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 갤노트7 출시 이후 시가총액이 10조원 가까이 늘어난 232조원을 넘어섰으나 악재가 터지며 애플과 격차가 벌어졌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아이폰7 초도 물량이 완판된 것은 결국 갤노트7 배터리 게이트 영향이 크다"며 "갤노트7 리콜 우려감에도 아이폰7 판매 호조와 대만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의 매출 증가세를 감안하면 반도체 섹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프린트·T모바일 등 현지 통신업체들에 따르면 아이폰7 시리즈 사전 예약 판매량은 2년 전 성공했던 아이폰6 시리즈 대비 4배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쟁사 악재에 아이폰6 시리즈 교체 수요와 미국 이동통신사들의 '공짜폰(구형 아이폰 반납 후 2년 약정 시 신형 무료)' 마케팅 효과가 판매 호조 배경으로 지목된다.
아이폰7의 뜻밖의 선전에 이날 애플 관련 부품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지난 6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카메라 모듈 공급업체 LG이노텍은 7.05% 상승했고, LG디스플레이도 1.97% 상승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8.47%) 슈피겐코리아(7.21%) 인터플렉스(3.69%) 등 코스닥 부품 공급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