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韓·美·日 외교수장 6년만에 공동성명 “대북제재 확대”
입력 2016-09-19 17:02  | 수정 2016-09-20 17:07

한국 미국 일본 3국 외교장관들이 18일(현지시간) 오후 뉴욕에서 3자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한 양자 대북제재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윤병세 외교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뉴욕 매리어트 이스트사이드 호텔에서 회담을 가진 뒤 6년만에 공동성명을 내놓고 북한 5차 핵실험에 전방위적 대응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세 나라 외교장관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안과는 별개로 현재 각국이 시행중인 독자적 대북제재의 빈틈을 없애기 위한 추가적 조치들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또 열악한 북한 인권문제를 적극 이슈화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윤 장관은 회담 직후 한국 언론 뉴욕특파원단과 만나 유엔 헌장 41조에 광범위한 요소가 있는 만큼 폭넓은 논의를 진행해 북한 도발에 상응하는 추가적 고통을 가해야겠다는 공통적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북한 홍수피해와 관련한 인도적 대북지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 주민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매우 유감스럽고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지만 1차적인 피해복구 책임은 북한 당국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당국은 최악의 수해 복구보다 오로지 5차 핵실험 성공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이로 인해 (북한이) 피해를 키운 책임이 있는 만큼 우리가 피해 지원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서울 =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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