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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언제나 최고 향해`…인피니트, 7년차 칼군무에 깊어진 감성
입력 2016-09-19 16:36  | 수정 2016-09-19 16:4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데뷔 7년차' 그룹 인피니트가 칼군무로 대표되는 퍼포먼스에 더욱 성숙한 음악으로 돌아왔다.
인피니트(김성규 장동우 남우현 호야 이성열 엘 이성종)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인피니트 온리(INFINITE ONLY)' 쇼케이스가 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남우현은 이날 마이크를 잡은 뒤 "2년마다 한 번씩 하는 '그 해 여름' 세 번째 콘서트 투어를 했다. 성규와 동우는 뮤지컬도 했다"며 "저는 솔로로 활동하고, 호야는 '힛더스테이지'에서 춤 사냥꾼으로 활약했다. 엘은 드라마 사냥꾼으로 활동했다"고 근황을 알렸다.
김성규는 새 앨범 준비에 대해 "개인 활동을 하면서 짬짬이 녹음, 연습,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다. 이번 앨범에는 오래 전에 녹음한 곡도 있었다. 추석 연휴 때에도 열심히 연습했다"고 전했다.

인피니트는 지난해 7월 '배드(Bad)'가 수록된 '리얼리트(reality)' 앨범 이후 1년 2개월 동안 개인 활동과 앨범 준비를 해왔다. 2010년 데뷔한 후 가장 길었던 공백기를 보냈다.
호야는 앨범 타이틀 '인피니트 온리'에 대해 "오직 인피니트 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당찬 포부를 담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세계적으로 유명하신, 에이비로드 스튜디오 엔지니어가 마스터링 작업을 했다. 애디 쉬런, 라디오헤드 등의 작업을 해주신 분이다. 완성도 높은 앨범을 작업한 듯하다"고 했다.
이성열은 "앨범 작업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나이 먹은 것을 티내지 않으려고 했다. 스무살의 풋풋한 에너지를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긴 공백이 있었던 인피니트는 올해로 데뷔 7년차를 맞았다. 신인 보이그룹의 데뷔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피니트는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엘은 "인피니트 행보에 중요한 의미가 될 앨범이라고 봤다.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했고, 남우현은 "음악적인 부분이나 뮤직비디오 콘셉트, 안무에도 멤버들이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멤버들끼리의 호흡이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피니트는 호야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수록곡 '원 데이'를 열창했다. 지나간 시간, 떠나버린 사람, 특별한 하루를 되돌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이 곡은 애잔한 분위기와 함께 인피니트 멤버들의 가창력을 접할 수 있는 트랙이었다.
장동우는 인피니트가 새 타이틀곡 '태풍' 등 사랑에 대한 곡을 선보였던 것과 관련해 "'집착의 아이콘'이 된 듯하다. 작업을 위해 멤버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그동안 해왔던 곡을 염두에 둔다"고 밝혔다.
이에 남우현은 "'태풍'은 선풍기 같은 곡이다. 더웠던 여름에 선풍기가 없으면 잠을 못 자듯이 옆에 두고 싶은 노래다"고 했고, 호야는 포인트 안무에 대해 "두 번의 댄스 브레이크가 등장한다. 태풍처럼 휘몰아치는 안무다"고 했다.
간단한 타이틀곡 소개를 마친 인피니트는 '태풍' 무대를 선보였다. 검정색으로 맞춘 무대 의상을 입고 등장한 멤버들은 태풍의 모습을 옮겨놓은 듯한 구도에 그룹을 대표하는 '칼군무(여러 멤버들이 정확하게 안무를 소화하는 것)'로 눈길을 끌었다.
'태풍'은 태풍 같은 이별을 이겨내고 빛을 찾았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도망쳐온 곳이 태풍의 눈이었다는 가사를 담았다. 점차 격정적으로 변주하는 멜로디가 특징인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인피니트 '백(Back)' '배드(Bad)' 등을 만든 울림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알파벳의 BEE가 작곡, 샤이니 '드림 걸'과 에프엑스 '첫사랑니'를 작업한 전간디가 작업했다.
이성열은 '태풍' 무대를 마친 후 "'인피니트 대표곡이 '내꺼하자'에서 '태풍'으로 될 수 있도록 활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남우현은 "1년 2개월 동안 팬들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했고, 김성규는 "앨범을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열심히 해서 보답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피니트는 '최고가 아닌, 최고가 되고 싶어하는 그룹'이라고 자신들을 설명했다. 가요계에서 꾸준하게 활동하는 비결은 꾸준한 노력에 있었다.
남우현은 "데뷔 7년차이지만 춤과 보컬 개인 연습을 하고 있다. 만족할 때까지 개인과 그룹 연습을 한다"고 했다. 이에 남우현은 "최고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최고로 향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했고, 발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인피니트는 마지막으로 "'칼군무' 가수로 인식된 듯하다. 나이를 먹어도 '칼군무 그룹'으로 기억되고 싶고, 사람냄새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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