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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일인자 카넬로 챔프 재등극…골로프킨전↑
입력 2016-09-18 13:40  | 수정 2016-09-19 08:09
프로복싱 P4P 1위로 평가되는 ‘카넬로’ 사울 알바레스가 WBO 슈퍼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프로복싱을 호령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 은퇴 이후 기량과 상업성의 조화에서 최고로 꼽히는 ‘카넬로 사울 알바레스(26·멕시코)가 다시금 허리에 챔피언 벨트를 둘렀다.
■WBC 사퇴 후 4달 만에 챔프 등극
카넬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슈퍼웰터급(-70kg) 타이틀전에 도전자로 임하여 9라운드 KO승으로 챔피언 리암 스미스(28·영국)의 3차 방어를 무산시켰다.
미국 통계회사 ‘컴퓨복스 공개자료를 보면 카넬로는 1라운드부터 펀치 적중 30-6으로 압도하는 등 우위가 확연했다. 스미스는 5라운드 막판 투지가 인상적이었으나 7·8·9라운드 잇달아 다운을 당하며 역부족을 드러냈다.

카넬로는 5월18일 세계복싱평의회(WBC) 미들급(-72.5kg) 챔피언 사직 후 4개월 만에 메이저 기구 챔프로 복귀했다. 메이웨더와의 2013년 9월14일 WBC·세계복싱협회(WBA) 통합타이틀전 판정 0-2 패배 후 1100일(만 3년4일) 만의 슈퍼웰터급 챔피언 등극이기도 하다.
■P4P 1위 카넬로…2위 파퀴아오-3위 골로프킨
세계 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은 카넬로를 슈퍼웰터급 1위이자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최강으로 평가한다.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개념이다.
플라이급(-52kg)부터 슈퍼웰터급까지 무려 8체급을 제패한 입지전적인 프로복서 ‘팩맨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가 P4P 2위, 한국계 무패복서로 미들급을 통일한 게나디 골로프킨(34·카자흐스탄)이 3위에 올라있다.
‘AT&T 스타디움은 미국에서 3번째로 큰 미식축구장이자 세계 최대 돔구장이다. 이런 장소에서 카넬로를 메인이벤트로 하는 행사가 열린 것만 봐도 비즈니스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카넬로 50경기 치러 단 1패
스미스는 복스렉 슈퍼웰터급 랭킹 15위에 머물고 있으나 최근 3차례 WBO 타이틀전 포함 KO로만 8연승의 상승세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카넬로를 맞아 WBO 챔프 수성이 좌절됐다. 프로통산 24전 23승 1무의 ‘무패 전적도 깨졌다.
카넬로는 스미스를 꺾고 50전 48승(34KO) 1무 1패가 됐다. 메이웨더 외에는 진 적이 없다.
■골로프킨과 계약 체중 슈퍼파이트?
메이웨더-파퀴아오의 ‘세기의 대결 이후 프로복싱 최고 흥행카드로는 카넬로-골로프킨이 꼽힌다. WBC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카넬로가 반납하고 골로프킨이 정규챔프로 승격하면서 대진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골로프킨이 지난 10일 WBC 미들급 1차 방어에 성공한 데 이어 카넬로가 슈퍼웰터급 정상을 되찾으면서 인접한 두 체급 챔피언이 중간 지점인 -71.2kg을 계약조건으로 하는 슈퍼파이트로 대결할 명분이 생겼다. 골로프킨의 WBA 미들급 타이틀전 일정이 변수.
슈퍼라이트급(-63.5kg)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한 카넬로 측은 골로프킨과의 ‘미들급 대결을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골로프킨은 36전 36승 및 33KO라는 가공할 전적을 미들급에서만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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