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홍수로 현재까지 138명 사망"
입력 2016-09-15 19:40  | 수정 2016-09-15 20:02
【 앵커멘트 】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즐거운 명절이지만, 북한은 상황이 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함경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홍수 때문에 지금까지 사망자만 138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홍수가 지나간 철로를 다시 정비하고, 무너진 전신주를 세우는 북한 주민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피해복구 전투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주민들을 적극 불러일으켜, 철길을 하루빨리 복구하기 위한 전투를 본격적으로 다그치고 있습니다. "

각종 국립 예술단까지 동원해가며 일사 정연하게 수해를 복구하는 모습을 보면 큰 피해가 없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평양에 상주하는 유엔 조정관실의 말에 따르면 북한에선 이번 홍수로 138명이 숨지고 400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너진 가옥만 2만여 채로, 북한 북부 지역에선 유례가 없던 최악의 피해입니다.


이 와중에 북한은 피해 사실을 숨기기만 급급한 모양새입니다.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은 "북한이 홍수가 난 함경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방해전파를 발신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이 휴대전화로 중국 쪽에 구조요청을 하자 이를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북한이 조선중앙TV를 통해 수해 상황을 보도했고, 최근엔 평양의 외교관들에게 수해 상황을 설명한 점에 비춰볼 때 오히려 외국의 지원을 바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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