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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스푼’,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었나…꿀잼 과학X마술 예능 탄생
입력 2016-09-15 16:3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슈팀] KBS2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중 처음으로 오픈 된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은 과학 예능이었지만 딱딱하지 않았고, 웃음과 유익함을 함께 지닌 알짜 예능이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추석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트릭 앤 트루-사라진스푼'(연출 이세희 PD)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무한 자극시키며 흥미진진한 과학 추리의 세계에 빠지게 만들었다.
전현무-김준현-이은결 3MC와 걸스데이 유라, 소진, 레드벨벳 조이, 예리, 빅스 켄, 김종민, 문지애, 권혁수, 페퍼톤스 이장원, 신재평이 연구원으로 출연한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은 ‘사고뭉치 아들 ‘유리공방의 비밀 ‘사라지는 레스토랑 ‘물의 연금술사까지 총 4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과학인지 마술인지 밝혀내는 신개념 과학 예능.
첫 번째 ‘사고뭉치 아들에서는 뾰족한 연필이 물이 담긴 비닐 팩을 뚫고 통과하는 상황이 그려졌다. 물 한 방울 새지 않고 비닐 팩을 통과하는 연필을 본 연구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더 나아가 권혁수의 머리 위로 대형 비닐팩을 설치해 연필을 통과시켰다. 나무로 만든 대형 연필은 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채 대형 비닐팩을 뚫고 지나가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페퍼톤스 신재평은 상식과 비상식으로 나누었을 때 이 현상은 비상식적이기에 마술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표면장력에 의한 과학으로 밝혀져 반전을 선사했다. 비닐팩을 뚫은 미세한 틈 사이에 표면장력이 발생해 물이 쉽게 새지 않는 것. 그러나 게스트로 나서 호기롭게 비닐팩을 향해 펜싱 칼을 찌른 최병철 해설위원은 시원한 물벼락을 맞아 웃음을 자아냈다. 끝이 뭉뚝하고 탄성력이 있는 펜싱 칼이 비닐팩을 찢으며 비닐팩을 터트렸기 때문. 예상 밖의 결과를 낳은 최병철 해설위원의 실험은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두 번째 ‘유리공방의 비밀에서는 금이 간 유리컵을 레진 용액, 절연테이프, 실리카겔을 이용해 말끔히 복원시켜 연구원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했다. 급기야는 깨진 휴대폰 액정까지 말끔히 복원시켜 연구원들을 술렁이게 했다. 그러나 걸스데이 유라는 실제로는 금이 안 갔다. 금이 간 것처럼 한 것이 속임수다”라며 마술임을 주장했다. 실제로 이는 1%의 과학도 들어가지 않은 마술로 밝혀졌고 끝까지 의심을 거두지 않으며 날카로운 추리를 펼친 ‘걸스데이 유라가 우수 연구원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세 번째 ‘사라지는 레스토랑에서는 눈 앞에서 사라지는 스푼에 관한 상황이 연출됐다. 스푼, 칼, 포크뿐 아니라 반지까지 사라지자 김종민은 너무 어려워요”라며 멘붕에 빠졌다. 반면 ‘레드벨벳 조이는 눈을 반짝이며 긴 테이블보가 의심된다. 테이블 밑에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며 다양한 추리의 나래를 펼쳤다. 이처럼 연구원들은 상상력을 총 동원시키며 열띤 추리에 나섰다. 여러가지 추리들 속에서 세 번째 무대는 과학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바로 녹는점이 29.8도, 사람의 손 온도로도 쉽게 녹아버리는 갈륨이 그 비밀이었다. 갈륨은 실제로 야경, 조명, 모니터, 신호등 등에 쓰이며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또한 갈륨에 얽힌 나카무라 슈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마술사의 화려한 마술과 함께 들려주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네 번째 ‘물의 연금술사는 마지막 무대인 만큼 대형 수조와 스피커 등 다양한 장치들이 눈길을 끌었다. 예상치 못했던 반전도 벌어졌다. 연구원으로 활약을 펼치던 페퍼톤스 신재평이 과학자로 나선 것. 기대감 속에 진행된 무대에는 영화 ‘나우 유 씨 미2처럼 물방울이 정지해 있는 모습, 물방울이 거꾸로 역류하는 신비로운 상황이 벌어졌다. 연구원들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황홀한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에 빅스 켄은 내려가야 하는데 내려가지 못하는 물방울을 보며 ‘머피의 법칙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카이스트 출신의 페퍼톤스 이장원은 가습기의 원리를 설명하며 과학도다운 추리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놀랍게도 이장원의 추리는 정답과 거의 일치해 감탄을 자아냈다. ‘물의 연금술사는 스피커의 진동을 물에 전달해 물방울을 만들고, 빛의 깜박임을 스피커의 진동주기와 일치시켜 만든 과학 현상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은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과학과 마술을 결합시킨 새로운 예능으로 웃음, 반전, 지식까지 모두 선사했다. 신비롭고 화려한 과학과 마술뿐 아니라 아이돌부터 개그맨, 아나운서까지 다양한 연예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펼친 열띤 추리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며 새로운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볼 수 있는 새로운 예능을 탄생시켰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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