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마약 조직 검거 황당 사유?…대놓고 '포상 잔치'
입력 2016-09-15 10:45 
사진=연합뉴스



태국에서 판매목표 달성자들을 불러 '포상 잔치'를 하던 마약 유통 조직원들이 대거 경찰에 검거됐다고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습니다.

태국 경찰의 마약단속국은 전날 새벽 방콕 북동쪽에 있는 카오야이 국립공원의 한 고급 리조트를 급습해 조직원 30여 명을 검거했습니다.

당시 판매목표 달성을 축하하는 파티를 즐기던 마약 유통 조직원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관들에게 총까지 쏘며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총격전 과정에서 수배 중이던 20대 마약 유통업자 1명이 현장에서 사살됐고, 경찰관 1명도 크게 다쳤습니다.


라왓 클린케손 마약단속국장은 "최대 마약조직이 파티를 연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색에 나섰다"며 "이날 파티는 판매목표 달성자들을 포상하기 위해 조직의 우두머리가 계획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파티 현장 뿐만 아니라 수도 방콕과 사뭇 쁘라깐, 논타부리 등 전국 27개 지역에서 동시에 마약유통 조직을 압수수색, 마약류와 기관총 등 무기를 대거 압수했습니다.

또 현장에서 체포된 유통업자들을 검사한 결과 대부분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필리핀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후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선포하고 용의자 3천 명 가량을 사살한 가운데, 태국 군부도 최근 대대적인 마약 범죄자 소탕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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