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대대적인 핵실험 축하행사…박 대통령 얼굴 과녁까지 등장
입력 2016-09-14 19:40  | 수정 2016-09-14 19:57
【 앵커멘트 】
북한이 5차 핵실험 성공을 대대적으로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핵을 이용해 우리나라와 미국을 선제타격하겠다고 도발하는가 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로 과녁을 만들어 사격훈련을 하는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정은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일성 광장에 수많은 군인과 시민들이 모여 5차 핵실험 성공을 축하하는 행사를 벌였습니다.

북한은 성대한 자축과 함께 핵 기술력을 과시하며 주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했습니다.

▶ 인터뷰 : 장 철 / 북한 국가과학원장
- "핵분열탄이든 핵융합탄이든 그 어떤 운반수단에도 다 장착할수 있는 보다 높은 수준에 확고히 올라서게…."

행사에는 황병서, 최룡해 등 북한의 당·정·군 간부들이 총출동했지만, 김정은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4차 핵실험 때와는 달리 김정은은 지난 9일 5차 핵실험 이후 핵과 관련된 행보나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와 미국에 대한 도발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동현 /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
- "자존과 권위를 헤치려고 조금이라도 움쩍거린다면 강력한 핵 선제타격으로 세기를 이어온 반미대결전을 승리로 결속하겠습니다."

심지어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 그림을 과녁판으로 만들고 막말을 퍼붓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일 / 북한 군인
- "민족의 원수로 전락한 마녀. 우리의 태양에 감히 삿대질을 해대는…."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가 각종 제재로 북한을 옭아 메려 하자 북한은 주민 선동과 남한에 대한 적개심으로 이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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