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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상대 완벽했던 보우덴...16승 ‘다승 단독 2위’
입력 2016-09-14 17:13 
두산 베어스 마이클 보우덴.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시즌 16승째를 거두며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보우덴의 역투와 집중력이 돋보였던 팀 타선을 앞세워 6-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 반면 중위권 싸움에 갈 길 바쁜 SK는 4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이날 두산 승리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선발 보우덴. 이 경기 전까지 SK 상대 3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던 보우덴은 이날도 역시 SK를 맞아 7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시즌 16승(7패)째까지, 보우덴으로서도 기분 좋은 투구였다.
물론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 SK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승욱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박정권을 삼진, 정의윤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도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도루를 시도하는 나주환을 포수 박세혁이 잡았고, 이재원은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다. 김민식에 볼넷을 내주고 폭투로 2루까지 보냈지만, 김강민을 범타 처리했다. 그러자 2회 팀타선이 3점을 내며 확실하게 득점지원까지 해줬다. 3회에도 이병기에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삼진을 곁들이며 간단히 막았고, 타자들은 추가득점까지 하며 보우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에는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5회는 선두타자 김강민을 몸에 맞는 공을 출루시켰지만, 역시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았다.
안정감을 유지하던 보우덴은 6회와 7회 모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8회에는 마운드를 진야곱에게 넘겼다. 이날 포심 최고구속은 147km. 주로 빠른 볼과 커브를 던지며 SK타자들의 혼을 빼놓았다. 보우덴은 이날 승리로 전날 20승을 거둔 팀 동료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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