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루 늦게 온 폭격기…대북 '무력시위'
입력 2016-09-14 08:40  | 수정 2016-09-14 09:18
【 앵커멘트 】
가장 빠른 폭격기로 통하는 미 공군의 B-1B '랜서'가 어제 한반도에 출격했습니다.
북 핵실험에 대해 한미가 5일 만에 대북 '무력시위'를 벌인 겁니다.
이 폭격기는 지난 12일 괌에서 출발하기로 했다가 기상이 좋지 않아 오늘 온 건데, 만약 실제 상황이 벌어졌는데 그날 또 괌 날씨가 안 좋으면 어쩌죠?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략폭격기 B-1B '랜서' 2기가 저고도 비행을 하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리 공군의 전투기 F-15K 4기 등의 호위를 받으며 위용을 자랑합니다.

우리나라로 오기 전 일본 전투기 2대와 공조작전을 벌이기도 한 B-1B 2기는 첫 한반도 공개 출격을 마치고 착륙 없이 우리나라 영공을 빠져나갔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B-1B 2기는 이곳 오산기지 상공을 비행하며 강력한 대북 경고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빠르면 괌에서 한반도로 2시간 만에 올 수 있고 유사시 핵폭탄 탑재도 가능한 전략폭격기를 전개해 '무력시위'를 벌인 것입니다.


B1-B 2기에 실을 수 있는 폭탄은 모두 120톤으로 이 정도면 평양 주요 지휘부 건물을 초토화할 수 있는 수준.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했을 땐 강력히 응징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빈센트 브룩스 / 주한미군사령관
- "오늘 여러분께서 보신 (전략폭격기) 능력은 우리의 한계가 아닙니다. 우리는 전 범주에 강력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순진 / 합동참모본부 의장
- "군사적 도발을 감행한다면 체제가 뿌리째 흔들리도록 강력하게 응징할 것입니다."

B-1B는 지난 12일 출격할 예정이었지만 괌 현지 강풍 때문에 이륙을 한 차례 연기해 악천후 땐 한반도 전개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던바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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