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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을 웃게 만든 로사리오의 존재감
입력 2016-09-13 23:48 
로사리오(왼쪽)와 김성근 감독(오른쪽)이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한화가 4시간47분의 끝장 승부 끝에 삼성을 꺾었다. 열흘 만에 돌아온 로사리오는 결승타를 때려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한화는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7-6으로 이겼다. 9회와 12회, 2번의 기회를 살리면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5연승을 내달린 한화(59승 3무 66패)는 공동 4위 KIA, LG와 승차를 2.5경기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5번타자 로사리오의 존재감은 컸다. 로사리오는 지난 3일 고척 넥센전에서 베이스러닝 도중 목 담 증세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회복한 로사리오는 13일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5번의 타석에서 볼넷 1개(9회)만 얻었으나, 6번째 타석은 달랐다. 12회 1사 1루서 2루타를 때려 4-4의 균형을 깼다. 이 한방은 결승타가 됐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경기였는데, 전력을 다해 승리할 수 있었다. 서캠프와 박정진이 2번의 큰 위기를 1점씩으로 막은 게 승부의 큰 영향을 줬다”라며 무엇보다 로사리오의 존재 여부의 큰 차이를 보여줬다”라고 기뻐했다.
컴백했지만 로사리오의 컨디션은 100%가 아니다. 그가 밝힌 현재 컨디션은 75%. 오랫동안 쉬어 실전 감각도 저하됐다. 스스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마지막 타석만큼은 욕심이 났다.
로사리오는 경기를 많이 못 뛰어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많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공이 보이면 치자는 마음가짐이었다”라며 내 손으로 승부를 내고 싶었다. 그래서 결승타를 쳐서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로사리오는 이어 오늘 원정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가져가길 희망했는데 이를 이뤘다. 앞으로 오늘 같이 좋은 결과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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