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슈빌에서 400명이 넘는 고등학교 학생들이 암 투병 중인 선생님을 위해 선생님 집 앞까지 찾아가 노래를 부른 감동적 이야기가 전해졌다.
12일 테네시주 지역 언론 및 BBC 등은 테네시주 네슈빌 ‘크라이스트 프레스비테리언 아카데미(CPA) 학생 400명이 암 투병중인 선생님 벤 엘리스의 집 앞에 찾아가 찬송가를 부른 동영상이 네티즌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해 12월 암 진단을 받고 휴직한 벤은 원래 CPA 학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던 라틴어 교사였다 학생들은 그에 대해 벤 선생님은 학교에서 가장 똑똑하고, 자상한 선생님이셨다”고 했다. 네이선 모로우 교장도 그는 아버지였고, 선생님이었으며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한 사람이었다”며 그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진심으로 알고자 했던 훌륭한 교사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복귀를 기다리던 학생들에게 지난 7일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벤이 항암치료를 더 이상 받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를 알게된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학생들과 교사들을 모아 함께 벤의 집으로 향했다. 벤이 창밖으로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가운데 이들은 그를 위해 찬송가와 가스펠을 불렀다.
벤의 동료 교사 레슬리 폰더는 이번 일은 모두 학생들이 주도한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이어 수업을 듣던 학생들은 ‘사랑이라는 인생의 더 큰 교훈을 얻기 위해 자리를 박차고 그의 집으로 달려갔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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