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산 해삼 종묘 밀수…수억 원 보조금 '꿀꺽'
입력 2016-09-12 19:42  | 수정 2016-09-13 07:41
【 앵커멘트 】
중국산 해삼 종묘가 국내산으로 깜짝 둔갑해 보급됐습니다.
해삼 방류 사업을 벌이는 자치단체에 이를 납품하면서 4억 원의 보조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하마터면 값싼 중국산 해삼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우리 식탁에 오를 뻔 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 완도의 한 해삼 종묘 양식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양식장에 쌓인 부착판을 물속에 넣어 보자, 새끼손가락 만한 해삼 종묘가 딸려 올라옵니다.

어민들을 위해 새끼 해삼 방류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전남 완도와 경남 남해군에 납품되는 것들입니다.


▶인터뷰 : 단속 경찰관
- "총 몇 마리 정도 있는 겁니까?"
- "천만 마리요"

양식업자 김 모 씨 등은 1cm 정도의 중국산 종묘를 밀수해 2~3cm 정도로 키운 다음, 국내산이라고 속여 납품했습니다.

국내산 해삼 종표는 kg당 50만 원.

이에 반해 중국산은 3만 원도 채 되지 않습니다.

무려 20배 가까운 차익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지 모 씨 / 해삼 종묘 운반책
- "중국에서 가방에 담아주면 기내용 가방에 담아 끌고 들어왔습니다."

납품되는 새끼 해삼 배양 절차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던 자치단체는 꼼짝없이 당했습니다.

▶ 인터뷰 : 류용희 / 경남지방경찰청 해양범죄수사계장
- "양식장에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를 해도 실제 중국산과 국내산이 구별이 잘 안 되기 때문에…"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중국산 전복과 키조개도 밀수한다는 계획서를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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