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폐암 저격' 흡연자 우선 검진·정밀 치료 박차
입력 2016-09-12 19:40  | 수정 2016-09-13 07:43
【 앵커멘트 】
지난 30년간 매일 1갑 정도의 담배를 피워온 8천여명이 내년부터 폐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정부가 기존 5대암 외에 폐암을 국가 암 검진 대상에 추가하고, 치료 성공률이 높은 정밀 치료 활성화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1살 김 모 씨는 40년 동안 영업직으로 일하면서 손에서 담배를 놓아본 적이 없습니다.

지난해 10월 폐암 4기 진단을 받았고, 현재는 뼈와 간까지 전이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폐암 환자
- "30년 동안은 (매일) 한 갑씩, 10년은 두 갑씩 피웠어. 진작에 담배를 끊을걸…."

폐암 환자의 절반 정도는 김 씨처럼 말기에 발견하고, 전이가 빨라 치료가 힘든 편입니다.

정부는 이에 폐암을 국가가 관리하는 암 검진 대상에 추가하고, 특히 30년간 매일 담배 1갑 이상을 피운 흡연자 8천여 명에 대해 우선 무료검진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수술이나 항암 치료가 불가능한 폐암 환자들에게 치료 성공률이 높은 '정밀 의료'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한지연 / 국립암센터 정밀의료추진단장
-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암에서 특이한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는 환자가 있습니다. 그 환자에 맞추는 치료를 정밀 의료라고 합니다. "

▶ 인터뷰 : 정동윤 / 폐암 환자
- "유전자 검사를 하고 거기에 맞는 약을 처방받았어요. 그게 지금 3년째 내성 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19일 '한미일 3국 보건 장관회의'를 열어 정밀 의료의 다국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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