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탄 바브링카(스위스)가 2016년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바브링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지난해 우승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1로 꺾고 우승컵과 함께 350만 달러(약 38억7000만원)의 상금도 챙겼다.
2014년 호주오픈과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올해 US오픈까지 정상에 오른 바브링카는 윔블던 우승 트로피만 수집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달성할 수 있게 됐다.
바브링카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도 조코비치에 3-1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3시간54분 접전 끝에 똑같은 스코어로 역전승했다.
조코비치는 타이브레이크에서 1실점만 하며 1세트를 따냈으나 추격하는 과정에서 바브링카는 특유의 원핸드 백핸드 샷이 살아나며 조코비치를 상대로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었다.
바브링카는 2세트에서 반대로 게임스코어 4-1까지 달아났다가 4-4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5-4로 앞선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바브링카가 3-0으로 앞서다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6-5로 다시 바브링카가 앞서자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백핸드샷이 연달아 라인을 벗어나 세트를 빼앗겼다.
4세트 역시 바브링카가 먼저 세 게임을 따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팔과 어깨 부위가 신통치 않았던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 도중 샷을 한 이후 수차례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는 등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은 듯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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