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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또 패...흰옷만 입으면 작아지는 카디널스
입력 2016-09-12 06:25 
세인트루이스 선발 루크 위버는 12일(한국시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이번 시즌 흰옷만 입으면 작아진다.
12일(한국시간)도 홈에서 졌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1회 선발 루크 위버가 피안타 2개와 희생플라이 1개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준 세인트루이스는 8회말 맷 카펜터의 2루타에 이어 1사 3루 기회에서 스티븐 피스코티가 바뀐 투수 타일러 손버그를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극적인 역전승을 꿈꿨지만, 그 꿈은 라이언 브론이 깨부셨다. 9회초 케빈 지그리스트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9회말 랜달 그리척, 브랜든 모스, 제드 저코가 손버그를 상대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1-2 패배로 끝났다.
오승환은 나오지 않았다. 9회 동점 상황에서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이 아닌 지그리스트에게 공을 맡겼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날 경기로 갈 길이 급한 세인트루이스는 75승 67패를 기록하며 뉴욕 메츠에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뺏겼다. 메츠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일정을 앞두고 있어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세인트루이스가 이번 시즌 이렇게 힘겨운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은 홈에서 부진한 것이 크다. 이날 패배로 세인트루이스는 홈에서 32승 39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승률 5할이 넘는 팀 중 홈에서 5할을 넘기지 못한 것은 이들이 유일하다.
밀워키와의 홈 4연전을 2승 2패로 마친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 1위 시카고 컵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이날 세인트루이스가 패하면서 컵스의 매직넘버는 6으로 줄었다. 이번 3연전에서 컵스가 모두 승리하면 지구 우승을 확정짓는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나 팬들 모두 자신들의 홈에서 컵스가 샴페인을 터트리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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