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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콘서트後] 젝스키스의 과거·현재·미래 소환한 ‘옐로우노트’
입력 2016-09-11 20:42 
사진=yg
[MBN스타 남우정 기자] 그룹 젝스키스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줬다.

젝스키스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옐로우 노트(Yellow note)를 개최했다.

올해 초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2를 통해서 드라마틱하게 재결성한 젝스키스는 이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콘서트는 16년만에 재결성한 젝스키스의 새로운 출발선이었다. 젝스키스의 해체 전 마지막 앨범인 ‘블루 노트의 아픈 기억을 잊기 위해서 콘서트 타이틀도 ‘옐로우 노트로 정했다.

‘컴백(Comeback)으로 화려하게 공연의 포문을 연 젝스키스는 ‘로드 파이터(Road fighter), '사나이 가는 길‘까지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6년 만에 완전체 무대였기 때문에 무대를 마친 후 젝스키스 멤버들은 숨을 몰아쉬고 땀을 흘렸지만 팬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은지원은 저희는 오랜만에 재결성을 하고 콘서트를 해서 무대 경험도 낯설다. 1회 공연이었는데 여러분 덕에 2회 공연까지 하게 됐다. 오늘 16년 만에 저희를 처음 보신분들도 있다고 하는데 16년 뒤에도 보자”라고 말했다.

이날 젝스키스는 자신들의 히트곡인 ‘예감 ‘무모한 사랑 ‘연정 ‘커플 ‘사랑하는 너에게 ‘너를 보내며‘ 등 댄스와 발라드를 넘나들어 팬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현 아이돌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유닛의 초석이기도 한 화이트키스와 블랙키스의 무대도 이날 공연에서 볼 수 있었다. 형 라인인 블랙키스는 강렬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화이트키스는 부드러운 보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체 이후 오랜 시간 개인 활동을 해왔던 젝스키스 멤버들은 솔로곡으로 긴 세월을 채워줬다.


‘커플 무대에선 팬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배경으로 흘러나와 젝스키스나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젝스키스의 노래가 16년 전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면 공연 곳곳에선 현재 젝스키스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노란 풍선은 이재진이 직접 디자인한 다양한 색으로 발광되는 응원봉으로 바뀌었고 이재진은 공연 중간에 삽입된 영상 속 만화를 직접 그려내며 콘서트에 적극 참여했다. 데뷔곡인 ‘학원별곡은 새롭게 리믹스 돼 신곡처럼 느껴졌고 새롭게 믹싱한 MR과 무대 구성은 현 아이돌과 다르지 않았다.

풋풋한 20대였던 때와 달라졌다. 멤버들이 직접 언급했듯이 6곡은 연달아 불러도 끄떡 없었던 젝스키스는 댄스곡을 연달아 선보인 후 무대에 누워 일어서지 못했다. 소녀였던 팬들은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됐다. 은지원은 다들 너무 잘 컸다. 그래서 말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한분씩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젝스키스는 타블로와 함께 작업한 신곡 ‘세단어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신곡 제작기까지 공개한 젝스키스는 지금 팬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인 ‘지금 여기 우리를 전했다. 이번 신곡을 시작으로 새롭게 쓰여질 젝스키스의 ‘옐로우 노트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방송을 했던 곡도 있고 콘서트에서만 했던 곡도 있는데 하면서 다 생각이 나더라. 노래마다 드는 감정들이 달라졌다. 많은 감정이 마음속에 다녀갔는데 이 순간이 행복하구나 느꼈다. 여러분 덕이다. 든든한 기획사에 들어왔으니 걱정하지 마라. 많은 활동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 ”(이재진)

공연 내내 다음 공연에 뭐할까 생각도 들더라. 양 회장님께 빨리 다음 공연을 잡아달라고 해야겠다. 3개월 준비했는데 긴 시간인데 짧게 느껴졌다. 빨리 다음 만남을 약속하고 싶다.”(은지원)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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