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제거할 '한국판 레인저' 만든다
입력 2016-09-11 19:40  | 수정 2016-09-11 20:11
【 앵커멘트 】
이런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 우리 군은 김정은을 직접 제거하거나 주요시설을 타격하는 특수부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미군의 특수부대인 '레인저'처럼 핵과 미사일기지, 지휘체제를 한꺼번에 마비시키는 임무를 맡을 전망입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75레인저' 연대입니다.

공중 강습을 통해 적의 핵심시설을 파괴하고, 요인암살 등 이른바 '참수작전'의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들은 최신 특수침투용 수송기 'MC-130J 코만도Ⅱ'로 은밀히 작전을 수행합니다.

이처럼 특수부대를 이용해 적의 심장부를 곧바로 타격하는 작전계획을 우리 군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특수부대를 이용한 대량응징보복작전이 지난해 수립된 작계 5015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형 '레인저' 부대는 유사시 핵 발사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지도부를 직접 제거하거나 은신처에 대한 정밀 폭격을 유도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북한 심장부에 들어가 김정은이나 핵시설을 제거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만약 작전이 실패했을 경우 발생할 후폭풍이 너무 크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 최고 지도자를 제거하기 위한 한국판 특수부대, 이것이 북한에 대한 심리적 압박 요인은 될 수 있는 정도이지 현실화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우리 군은 레이저와 GPS를 활용한 지하 시설 탐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미국과 공조를 더욱 강화해 '참수 작전'을 현실화 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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