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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킬러’ 이형종이 해결…가을 휘파람 부는 LG
입력 2016-09-11 18:08  | 수정 2016-09-11 18:24
11일 잠실구장에서 2016 프로야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이형종이 8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역시 롯데에 강한 이형종(LG트윈스)이었다. LG가 롯데와의 2연전을 모두 잡으며 가을 휘파람을 불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2-8로 승리를 거두며 3연승 행진, 4위 SK와 0.5경기로 좁히며 가을야구에 성큼 다가섰다. 반면 롯데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이 사그라졌다.
이날 경기는 혼전이었다. 양 팀 선발 봉중근(LG), 브룩스 레일리(롯데)가 4회 이전에 모두 무너졌다. 롯데가 먼저 봉중근을 두들겨 1회초 2점을 뽑았지만, LG는 2회말 3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롯데가 3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LG는 3회말 정성훈-히메네스-오지환-양석환의 네 타자 연속 안타를 시작으로 대거 4점을 내며 7-4로 앞서나갔다. 롯데가 6회초 2점을 추격하며 1점차까지 따라가자, LG는 6회말 1점을 달아났다. 그러자 롯데는 7회초 손아섭의 투런홈런으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8-8 균형은 8회말 LG공격에서 끝났다. 롯데가 셋업맨 윤길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양석환과 이천웅의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정상호의 번트가 3루수 정면으로 가면서 양석환이 3루에서 아웃, 1사 1,2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여기서 돌발상황이 생겼다. 윤길현의 보크로 1사 2,3루가 된 것. LG는 대타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용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2사 만루로 다시 상황은 급변했다.
타석에는 2번타자 이형종. 올 시즌 이 경기 전까지 롯데 상대로 타율 0.750을 기록하며 롯데 킬러로 자리잡고 있었다. 앞선 네 타석에서는 볼넷 1개만을 얻었던 이형종은 7회말 1사 후 2루타로 이날 LG의 시즌 8번째 선발전원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결국 이형종은 윤길현의 3구째를 좌전적시타로 만들었다. 주자 2명이 들어오는 2타점짜리 적시타. LG가 10-8로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흔들린 윤길현은 후속 정성훈에게 2타점 적시 2루타까지 맞고 4실점했다.
롯데 킬러 이형종의 결승타가 팽팽한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8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LG김지용은 9회에도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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