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화테크윈 쓸어담는 외국인들
입력 2016-09-11 17:33 
한화테크윈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러브콜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31거래일(7월 28일~9월 9일) 연속 한화테크윈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한화테크윈을 1331억원어치 사들였는데 이는 외국인 순매수 종목 11위에 해당된다.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에 같은 기간 주가도 11.9%나 올랐다.
외국인들의 선호 현상은 한화테크윈의 방위산업과 항공엔진 부문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방산 부문에서는 K-9자주포 등이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폴란드 인도 터키 등 수출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한국형전투기(KF-X)의 엔진 국산화를 책임지면서 향후 성장동력도 확보한 상황이다. 그 결과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한화테크윈이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초 이후 70% 이상 상승한 주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항공엔진이 아직 사업 성장 초기 단계로 2030년까지 꾸준히 성장할 먹거리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를 추천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 외에 약점이 안 보인다"며 "내년에는 한화테크윈·한화디펜스·한화탈레스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장의 긍정적 전망 속에서 최근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7만7000원, 유안타증권은 7만6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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