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산업재 비중높은 상품 유리
입력 2016-09-11 17:32 
배당주펀드 투자 어떻게
대형 가치주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금융·산업재를 주로 담는 전통적 고배당주펀드 투자가 유리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9개 국내 배당주펀드 중에서 최근 1년간 수익률은 가치형이 13.4%, 혼합형이 6.7%, 성장형이 -6.3%로 나타났다.
성장성을 가미한 배당주펀드보다는 가치주를 많이 담는 전통적인 의미의 배당주펀드가 지난 1년간 더 양호한 성과를 낸 것이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인덱스펀드가 액티브형보다 양호했는데, 배당주펀드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며 "인덱스는 배당을 많이 주는 전통 고배당주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정보기술 등의 업종은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데, 이들의 비중이 높았다는 얘기다.
사이즈별로 보면 대형의 경우 11.1%로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멀티캡, 중소형, 소형이 각각 6.6%, 3.9%, 2.9%로 사이즈가 작을수록 수익률이 낮았다.

문 연구원은 "당분간 정보기술·은행·건설 기계 등 경기민감형 대형 가치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는 전통적 고배당펀드로의 접근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증시 변동 가능성이 늘어날 수 있어 대형 배당주를 위주로 투자하는 게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는 수익률 21.0%를 기록했고, 키움자산운용의 KOSEF고배당ETF는 수익률 14%를 거뒀다. 이들 ETF는 금융 섹터를 30%가량 담고 있으며 산업재 섹터의 수익률 기여도가 높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베어링자산운용의 고배당플러스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배당프리미엄은 정보기술 섹터에 20% 내외의 비중을 투자해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이들 펀드는 1년간 각각 14%, 1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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