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서울숲 인근 뚝섬이 천지개벽한다. 개발이 진행되면 45층짜리 갤러리아포레를 뛰어넘는 트리마제(47층), 대림산업 주상복합(49층), 부영 5성급 호텔·아파트(49층) 등 40층 이상 마천루가 최소 11개동 들어선다.
한강과 중랑천, 서울숲 조망 덕에 신흥 부촌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 노후 주택가에는 젊은 층이 유입되면서 스타트업과 공방, 맛집 등이 둥지를 틀어 개성 만점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뚝섬 일대가 초고층 개발과 재생 트렌드가 가장 잘 녹아 있는 '힙(hip)한 도시'가 될 전망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뚝섬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011년 완공한 갤러리아포레 이후 5년 만이다. 뚝섬은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여 있다. 지구단위계획이란 특정 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도시 계획으로 창의적인 건축이나 복합 개발 등이 필요한 곳은 별도로 특별계획구역으로 정할 수 있다.
뚝섬은 랜드마크 아파트인 갤러리아포레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나뉜다. 남쪽 주요 용지는 대림산업과 부영이 2000년대 중후반 각각 사들였으며 초고층 복합 개발이 가능하다. 북쪽 용지는 건축물 최고 높이 등을 담은 세부개발계획안이 서울시의 최종 심의를 거쳐 이르면 연내 확정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3구역에서 49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파트 2개동과 상업·문화시설로 구성된다. 2008년 분양을 추진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중단했었다.
당시엔 333㎡(100평) 100가구였지만 이번엔 중형 평형을 도입해 280여 가구로 늘린다. 서울시 건축심의를 앞두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남동 미술관 'D뮤지엄'도 들어설 예정이다.
4구역에서는 부영이 최고 49층 공동주택 2개동(340가구)과 47층짜리 5성급 호텔(1107실) 등 3개동을 건설할 계획이다. 상업·문화시설과 산업전시장, 옥상정원 등도 조성한다.
뚝섬유수지 체육공원 인근 용지는 최고 높이를 90m 이하에서 110m 이하로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통경축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지난달 서울시 심의에서 보류됐지만 이르면 연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서울숲 벨라듀 1·2차(1247가구)'에 대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쌍용건설이 시공할 예정이다.
요즘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두산중공업이 짓고 있는 초고층 아파트 '트리마제'다. 내년 5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올림픽대로에서 바라보면 갤러리아포레와 자웅을 겨룰 기세다. 45~47층 4개동 총 688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2014년 분양 당시 미분양 물량이 제법 많았지만 현재 대부분 팔렸고 중층부터는 최고 1억~1억5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맞춤형 재생사업도 눈부시다. 3구역과 4구역 사이엔 성동구와 롯데면세점,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등이 조성한 '언더스탠드 에비뉴'가 20·30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용지 4126㎡에 컨테이너 박스 116개를 3층 높이로 쌓아올린 창업·전시·공연·예술 복합공간으로 서울숲 진입로와 이어져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갤러리아포레와 뚝섬역 교차로 인근 저층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은 스타트업과 카페, 레스토랑 등이 생기면서 '제2의 경리단길'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이 지역을 특별계획구역에서 해제하고 맞춤형 재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강과 중랑천, 서울숲 조망 덕에 신흥 부촌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 노후 주택가에는 젊은 층이 유입되면서 스타트업과 공방, 맛집 등이 둥지를 틀어 개성 만점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뚝섬 일대가 초고층 개발과 재생 트렌드가 가장 잘 녹아 있는 '힙(hip)한 도시'가 될 전망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뚝섬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011년 완공한 갤러리아포레 이후 5년 만이다. 뚝섬은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여 있다. 지구단위계획이란 특정 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도시 계획으로 창의적인 건축이나 복합 개발 등이 필요한 곳은 별도로 특별계획구역으로 정할 수 있다.
뚝섬은 랜드마크 아파트인 갤러리아포레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나뉜다. 남쪽 주요 용지는 대림산업과 부영이 2000년대 중후반 각각 사들였으며 초고층 복합 개발이 가능하다. 북쪽 용지는 건축물 최고 높이 등을 담은 세부개발계획안이 서울시의 최종 심의를 거쳐 이르면 연내 확정될 예정이다.
당시엔 333㎡(100평) 100가구였지만 이번엔 중형 평형을 도입해 280여 가구로 늘린다. 서울시 건축심의를 앞두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남동 미술관 'D뮤지엄'도 들어설 예정이다.
4구역에서는 부영이 최고 49층 공동주택 2개동(340가구)과 47층짜리 5성급 호텔(1107실) 등 3개동을 건설할 계획이다. 상업·문화시설과 산업전시장, 옥상정원 등도 조성한다.
뚝섬유수지 체육공원 인근 용지는 최고 높이를 90m 이하에서 110m 이하로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통경축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지난달 서울시 심의에서 보류됐지만 이르면 연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서울숲 벨라듀 1·2차(1247가구)'에 대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쌍용건설이 시공할 예정이다.
요즘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두산중공업이 짓고 있는 초고층 아파트 '트리마제'다. 내년 5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올림픽대로에서 바라보면 갤러리아포레와 자웅을 겨룰 기세다. 45~47층 4개동 총 688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2014년 분양 당시 미분양 물량이 제법 많았지만 현재 대부분 팔렸고 중층부터는 최고 1억~1억5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맞춤형 재생사업도 눈부시다. 3구역과 4구역 사이엔 성동구와 롯데면세점,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등이 조성한 '언더스탠드 에비뉴'가 20·30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용지 4126㎡에 컨테이너 박스 116개를 3층 높이로 쌓아올린 창업·전시·공연·예술 복합공간으로 서울숲 진입로와 이어져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갤러리아포레와 뚝섬역 교차로 인근 저층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은 스타트업과 카페, 레스토랑 등이 생기면서 '제2의 경리단길'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이 지역을 특별계획구역에서 해제하고 맞춤형 재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