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알파고 상표출원 급증…15건 LG 1위
입력 2016-09-11 15:01 
알파고 상표출원/사진=연합뉴스
알파고 상표출원 급증…15건 LG 1위


지난 3월 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이 세간의 관심을 끈 이후 인공지능과 관련한 상표출원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인공지능 관련 상표출원은 2011년 3건, 2012년 3건, 2013년 0건, 2014년 9건, 지난해 3건으로 5년간 모두 18건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7월까지 35건이 출원되며 지난 5년간 총 출원 건수의 2배에 달했습니다.

알파고의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진 지난 3월 이후의 상표 출원비율이 83%(35건 중 29건)에 달해 알파고의 인기가 인공지능 관련 상표출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공지능 관련 상표 다 출원 기업 1위는 15건을 출원한 LG전자이며, 공동 2위는 주식회사 와이즈넛과 에스케이 주식회사로 4건씩 출원했습니다.

2011년 이후 지난 7월까지 출원된 인공지능 관련 상표 53건 중 8건이 등록됐습니다.

현재 상표 심사가 진행 중인 사례가 많아 앞으로 인공지능 관련 등록 상표도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같이 대자본이 있어야 하는 인공지능 사업과 관련한 상표출원이 올해 급증한 데는 기술 발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구글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자율주행차와 테슬라, BMW, 포드 등 자동차 회사들이 개발한 핸들 없는 100% 인공지능 주행 차량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인공지능 기술개발이 본격화하며 상표출원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알파고 등장 이후 우리나라 기업과 대중이 인공지능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며 상표출원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알파고가 붐을 일으킨 인공지능 분야에 많은 기업이 대자본을 투자해 상품화를 계획할 때, 이와 병행해 상표를 출원해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지식재산권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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