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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view] ‘인천상륙작전’ 확장판, 아쉬움 달래기 위한 팬서비스
입력 2016-09-11 10:57 
기존 버전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


[MBN스타 손진아 기자] 아쉬움 투성이었던 본편의 문제점을 보완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돌아온다. 비교하는 재미까지 더한 ‘인천상륙작전: 익스텐디드 에디션(확장판)이 본편에 아쉬움을 충족시킬 준비를 마쳤다.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 확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로,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사흘 만에 서울이 함락당하고 한 달 만에 낙동강까지 후퇴하며 수세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전세를 단번에 뒤집은 작전인 인천상륙작전에서 이를 돕기 위해 비밀리에 대북 첩보활동을 펼친 해군 첩보부대의 실화를 중점으로 담아냈다.

지난 7월27일 개봉한 본편은 단순히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만을 다루지 않았다. 그 속에서 목숨을 바치고 희생한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중점으로 담아 첩보물을 완성했던 것. 그러나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들을 모았고, 할리우드 배우를 기용해 활용했지만 부족한 캐릭터 설명과 러닝타임을 위해 편집된 많은 장면들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아쉬움 속에서도 본편은 개봉 38일째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다양한 신작 공세 속에서도 논란과 관심을 동시에 받으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 모았다. ‘인천상륙작전 측은 못 다한 이야기를 더해 확장판 개봉을 확정했다.

기존 버전의 110분에 31분의 분량을 더해 러닝타임 141분을 달리는 확장판에서는 미처 다루지 못했던 숨겨진 영웅들, 각 부대원의 활약상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본편에서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던 맥아더 장군(리암 니슨 분)의 이야기가 심도 있게 다뤄진다. 그가 상륙작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인간적인 모습부터 한 가정의 가장, 누군가의 아버지로 살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장학수(이정재 분)와 림계진(이범수 분) 등 목표를 갖고 임무를 다하는 모습 외에도 고국을 위해 모든 걸 바쳐야 했던 부대원들의 개인사, 절절하게 전해지는 장학수와 어머니의 따뜻한 정, 최석중(김병옥 분)과 한채선(진세연 분)의 가족애, 가족을 전쟁터에 보내고 남겨진 이들의 모습 등도 섬세하게 그린다.

이 같이 다채로운 이야기는 본편에 대한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낸다. 추가 러닝타임으로 풍성하게 채워진 이야기가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주면서 이야기가 더욱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확장판에서는 감정선을 잘 짚어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었던 이재한 감독의 노력만큼 각 캐릭터들마다의 감정도 깊어졌다. 오는 13일 개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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