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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골로프킨 ‘17연속 타이틀 방어성공’…세계기록-3
입력 2016-09-11 10:42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세계챔피언 게나디 골로프킨(34·카자흐스탄)이 프로복싱 역사에 남을만한 타이틀 수성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복싱평의회(WBC)는 5월19일 ‘카넬로 사울 알바레스(26·멕시코)의 사퇴로 공석이 된 미들급(-72.5kg) 챔피언으로 잠정챔프였던 골로프킨을 승격시켰다. 기존의 국제복싱연맹(IBF)·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기구(IBO)에 이어 WBC도 최정상임을 공인한 것이다.
명실공히 미들급 최강자로 인정받은 골로프킨은 11일 오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WBC 챔피언 1차 방어전에서 켈 브룩(30·영국)에게 5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브룩의 코너는 수건을 링 안으로 던져 경기 포기 의사를 밝혔다.
IBF·IBO 벨트도 걸린 이번 타이틀전 승리로 골로프킨은 프로통산 36전 36승 및 33KO가 됐다. WBA 잠정챔프에서 정규챔피언으로 승격한 후 첫 방어에 성공한 2010년 12월26일부터 따지면 ‘미들급 세계타이틀전 17경기 연속 승리다.

골로프킨은 2086일(만 5년8개월16일) 동안 최소 1개 이상 국제기구의 ‘세계챔피언 방어를 목적으로 경기에 나서 모두 승리했다. 미들급 챔프 수성 세계기록은 버나드 홉킨스(51·미국)의 ‘20연속이다. 프로 데뷔 후 31~50번째 경기가 모두 세계타이틀 방어전이었다. 해당기간 20전 19승 1무효.
한편 골로프킨보다 두 체급 낮은 웰터급(-67kg)에서 IBF 챔피언으로 3차 방어까지 했던 브룩은 37전 36승 1패로 데뷔 후 처음으로 졌다. 36연승을 달리는 동안 한 번도 미들급 경기를 경험하지 못한 그에게 프로생활 내내 미들급에서만 활약하며 가공할 공격력을 보여준 골로프킨과의 격돌은 극복하기 버거운 생애 최대 도전이자 시련이었다.
49전 49승으로 세계최고스타로 군림하다 은퇴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와 플라이급(-52kg)부터 슈퍼웰터급(-70kg)까지 무려 8체급을 제패한 입지전적인 프로복서 ‘팩맨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의 ‘세기의 대결 이후 프로복싱 최고 흥행카드로는 골로프킨-카넬로가 꼽힌다.
WBC 미들급 벨트를 반납한 카넬로는 17일 세계복싱기구(WBO) 슈퍼웰터급 타이틀전으로 복귀한다. 세계 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은 카넬로를 슈퍼웰터급 1위이자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최강으로 평가한다.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것이다. 골로프킨은 복스렉 P4P 5위에 올라있다. 카넬로가 WBO 챔피언에 등극한다면 다시금 골로프킨과의 슈퍼파이트가 거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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