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블루스’ 감독 “어지러운 사회, 작은 위로되고자 연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이무영 감독이 영화 ‘한강블루스 연출의 계기를 밝혔다.
이무영 감독은 9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한강블루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적으로나 그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요즘 현대인들이 모두 깊은 상실감과 슬픔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다. 그분들에게, 우리들에게 작은 위로와 소망이 되고자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스팅 주안점에 대해 봉만대 감독이 예능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보여지는 장난스럽고 위트 넘치는 모습과 달리 영화에 대해서는 정말 진지한 열정이 있고 심성이 맑고 착한 사람”이라며 그런 봉 감독의 진짜 모습을 알기 때문에 이번 영화, 역할에 제격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좋은 사람들과 작업하고 싶었다. 그런 바람으로 출연진을 꾸렸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영화의 소재는 어찌 보면 좀 무거울지 모르지만 유쾌하고 쉽게 그리려고 했다”며 가장 희망이 없던 시대, 일제강점기에 가장 많이 울려퍼진 게 바로 ‘희망가였다. 그래서 작품 안에 그 테마를 가져다 사용했다. 힘든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그 동안 아버지를 납치해 돈을 뜯어내려는 호래자식(휴머니스트), 남편을 두고 다른 여자와 바람 피우는 어이 상실 아내(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마약에 찌든 록커(아버지와 마리와 나), 절절한 가슴 속 몽우리 하나씩을 품고사는 노숙자들의 삶을 담은 신작 ‘한강 블루스까지, 언제나 진한 인간애를 발견하는 ‘사랑에 주목한다.
이번에도 한강 물에 빠져 든 초보 사제가 자신을 구해준 노숙자들의 생활에 동참하게 되면서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용서하고 화해해 나가는지를 영화를 통해 그려 나간다.
한편, ‘한강 블루스에서 첫 주연을 맡은 봉만대 감독은 노숙자 그룹의 리더로 출연한다. 그는 초보사제로 분한 기태영을 비롯해 김정석, 김희정 등과 함께 연기했다. 9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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