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8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비난했다.
클린턴은 이날 이스라엘의 채널2 인터뷰에서 트럼프처럼 이슬람을 우리의 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사실상 ‘이슬람국가(IS)의 목적에 부합하다”며 그 테러리스트들은 현재 ‘신이여, 제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게 해 주소서라며 기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러시아의 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을 칭찬했고 심지어 우리 미국 대통령보다 러시아 대통령을 좋아하는 것을 시사하는 어이없는 행보까지 보였다”며 이는 단순히 비애국적인 것일 뿐 아니라 미국 국민과 미국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이다. 이는 또한 푸틴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도록 트럼프가 내버려둘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겁나는 일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날 트럼프와 함께 참석한 ‘군 최고사령관 포럼에 대해서는 어젯밤 포럼은 또 다른 시험무대였는데 트럼프는 또 실패했다”면서 그가 기질상 최고사령관의 자리에 맞지도 않고 완전히 부적절한 인물이라는 증거만 더 확인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는 클린턴의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힐러리가 어젯밤 포럼에서의 형편없는 연기를 만회하려고 지금 막 아스팔트 위에서 재앙적인 기자회견을 했다”며 그녀는 언론에 의해 결단이 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범죄 기업(클린턴 재단)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며 클린턴 참모들이 이메일을 깔끔하게 삭제한 것도 모두 그런 은폐작업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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