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선물 못 받은 조응천…까닭은?
입력 2016-09-09 09:31  | 수정 2016-09-09 14:00
【 앵커멘트 】
매년 추석이나 설이 되면 청와대는 대통령 이름으로 3부 주요 인사와 국가유공자, 소외계층등 9천명에게 선물을 보냅니다.
여기에는 300명의 국회의원들도 포함되죠.
그런데, 국회의원 모두에게 보내는건 아닌 모양입니다.
추석선물을 받지 못하는 의원이 있다는거죠.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추석 선물을 자신은 받지 못했다며, "선물도 못 받았는데 여러분들이 후원금 좀 보태달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조 의원은 2년 전 '문건 유출파문'으로 청와대를 떠나 야당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악연'이 있어, 청와대가 고의적으로 빠뜨린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낳았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는 발끈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배달이 늦어진 것인데, 조 의원이 못 받은 것처럼 공론화해 선물 배달을 취소했다"는 불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회로 배달된 박 대통령의 추석선물을 확인해 본 결과,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은 "아직 대통령의 선물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고,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아예 "박 대통령 선물을 청와대로 반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의도치 않게 화제가 된 박 대통령의 올해 추석선물은 우리 농축산물 3종 세트로 지역 안배를 고려한 '경산 대추'와 '여주 햅쌀', '장흥 육포'가 담겼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받았느니 안받았느니를 놓고 벌어진 소동을 지켜 본 국민들은 씁쓸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
김주하의 MBN 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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