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회장이 지능형 기가 인프라를 기반으로 최첨단 관제,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결합해 내수 사업에 벗어나 글로벌로 진출하기 위한 미래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다.
8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회장 황창규)는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융•복합 산업 선점을 위해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제조업 등 이종산업 간의 융합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을 말한다.
KT는 자사의 통신기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금융, 제조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힘으로써 성장 정체국면의 통신사업 외에 신성장 동력을 찾아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KT는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미래성장사업에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가 지능형 기가 인프라의 예시로 제시했던 기업 전용 LTE의 경우 대기업을 중심으로 본격 확산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통신=내수산업`이라는 편견을 깨고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을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터키 기가 LTE 수출계약, 스페인 카탈루냐 주정부에 기가 와이어 공급계약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KT그룹은 글로벌에서 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KT는 유엔 등 국제기구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통신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에서 황 회장은 유엔과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과제`를 제안한 바 있다.
황창규 회장은 "유엔 주도로 전 세계 통신사들이 힘을 합친다면 인류의 행복과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병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KT는 보유한 ICT 인프라 역량과 빅데이터 관련 기술 및 노하우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