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신한금융 본사 20층 강당. 신한금융그룹이 핀테크 육성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참석자 400여 명은 손목에 야광팔찌를 차고 콘서트·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야광팔찌엔 이날 행사와 핀테크 기업에 대한 정보를 담은 QR코드가 담겼다. 참석자 중에는 캐주얼 차림의 핀테크 기업 관계자와 벤처투자자 등이 섞여 있었고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등 신한금융의 최고위층도 자리를 함께했다.
신한금융그룹의 핀테크 기업 육성·협업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은 작년 5월 출범한 이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그룹의 주요 사업 화두로 '디지털'을 선택하고 핀테크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퓨처스랩은 최근 개최한 제1회 매경핀테크어워드 수상 기업 가운데 3곳을 배출해 다른 핀테크 육성기관 중 가장 많은 수상자를 내는 기록을 세웠다.
신한금융은 신한퓨처스랩에 참여한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은 현재까지 퓨처스랩 1기 기업에 22억원, 2기 기업에 36억원 등 총 58억원의 투자를 완료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진정성을 갖고 유망한 업체에 투자한다는 방침으로 기술 완성 단계에 따라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그룹 목표 중 하나인 '글로벌' 노선에 맞게 자사 랩에 선정된 업체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자는 취지다. 해외 핀테크 데모데이에 참석할 수 있도록 주선한다는 방침도 국경이 없는 핀테크 산업 특성에 따라 글로벌 플레이어로 키워나가기 위한 포석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회장은 "신한퓨처스랩은 신한과 핀테크 기업 간의 협력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을 서로 연결하고 확장함으로써 건강하고 역동적인 핀테크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신한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핀테크 기업들과의 소통을 통해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인프라·교육·투자 등 그룹의 자원 투입을 확대하겠다"며 "그룹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핀테크 업체의 신기술을 접목해 신한금융이 선보인 금융서비스 분야 상품과 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신한금융은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 VR, O2O 등 신한퓨처스랩 2기 소속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 기업과 공동 개발을 해왔다. 그 결과 'DNA'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파운트'의 빅데이터 처리 역량을 활용한 FAN페이봇, '스케일체인'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골드안심 서비스 등 사업모델이 상용화돼 시장에 출시됐다.
핀테크 기업 간 교류를 통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되는 점이다. 그 결과 스마트포캐스트(빅데이터)와 어니스트펀드(P2P금융), 피노스(역방향 모바일 결제)와 파워보이스(생체인식)가 의기투합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신한퓨처스랩은 연내 3기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신한퓨처스랩 홈페이지(www.futureslab.kr)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의 대형 금융회사들도 최근 핀테크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글로벌 핀테크 투자 규모가 올해 240억달러에 달해 2년 전인 2014년보다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일본에서도 3대 메가뱅크인 미쓰이스미토모금융이 계열회사인 자산운용사를 통해 700억엔(약 7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김규식 기자 /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한금융그룹의 핀테크 기업 육성·협업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은 작년 5월 출범한 이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그룹의 주요 사업 화두로 '디지털'을 선택하고 핀테크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퓨처스랩은 최근 개최한 제1회 매경핀테크어워드 수상 기업 가운데 3곳을 배출해 다른 핀테크 육성기관 중 가장 많은 수상자를 내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회장은 "신한퓨처스랩은 신한과 핀테크 기업 간의 협력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을 서로 연결하고 확장함으로써 건강하고 역동적인 핀테크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신한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핀테크 기업들과의 소통을 통해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인프라·교육·투자 등 그룹의 자원 투입을 확대하겠다"며 "그룹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핀테크 업체의 신기술을 접목해 신한금융이 선보인 금융서비스 분야 상품과 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신한금융은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 VR, O2O 등 신한퓨처스랩 2기 소속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 기업과 공동 개발을 해왔다. 그 결과 'DNA'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파운트'의 빅데이터 처리 역량을 활용한 FAN페이봇, '스케일체인'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골드안심 서비스 등 사업모델이 상용화돼 시장에 출시됐다.
핀테크 기업 간 교류를 통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되는 점이다. 그 결과 스마트포캐스트(빅데이터)와 어니스트펀드(P2P금융), 피노스(역방향 모바일 결제)와 파워보이스(생체인식)가 의기투합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신한퓨처스랩은 연내 3기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신한퓨처스랩 홈페이지(www.futureslab.kr)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의 대형 금융회사들도 최근 핀테크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글로벌 핀테크 투자 규모가 올해 240억달러에 달해 2년 전인 2014년보다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일본에서도 3대 메가뱅크인 미쓰이스미토모금융이 계열회사인 자산운용사를 통해 700억엔(약 7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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