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를 타고 한강 물결 위를 미끄러지고, 흥겨운 음악과 시원한 강바람을 타며 쇼핑과 공연을 즐기고…. 오는 2019년 '한강 바캉스'가 일상이 될 여의도의 모습이다. 여의도가 서울을 대표하는 '마리나 시티(Marina City)'로 변신하고 있다. 서울시는 여의도 한강공원용지 3만5000㎡ 에 통합선착장, 피어덱, 여의테라스, 복합문화시설 등 4개 핵심 수변시설(조감도)을 조성 중이다. 2019년 완공이 목표다.
여의도는 지하철5호선 여의나루역 역세권인 데다 한강변에서 유일하게 올림픽대로가 통과하지 않아 한강 접근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는 여의도 수변공간에 문화관광 콘텐츠를 집적시켜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서울시는 노후화로 버려진 39번 부두 상부에 상업·판매시설을 도입해 연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가 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피어39(Pier 39)'를 모델로 삼고 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통합선착장 설계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여의도 한강변 단지들이 상업기능을 갖춘 주상복합아파트로 재건축될 경우 여의동로가 수상 마리나 테마거리로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63빌딩에 면세점이 문을 열면서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최근 금융사들의 잇단 탈출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1982년 여의도에 입성했던 대우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하며 올해 중구 수하동 센터원으로 이전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도 2011년 여의도에서 현재 센터원으로 사옥을 옮겼다. 대신증권도 오는 10월 명동 신사옥이 완공되면 연말부터 이주를 시작한다. 삼성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에셋플러스운용 등이 여의도를 떠나 명동, 광화문, 판교, 성수동 등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재건축 후 대한민국 최고 부촌이 될 것이라는 압구정동과 비교해서 여의도는 문화, 쇼핑, 여가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6년째 작업이 중단된 파크원 프로젝트도 여의도의 또 다른 모습이다. 사업비 2조3000억원을 투자해 옛 여의도 통일주차장 터(4만6465㎡ 규모)에 초고층 오피스타워 2개동, 30층 규모 비즈니스 호텔, 7층 규모의 쇼핑몰 등 4개의 고층빌딩을 짓는 초대형 복합개발 사업이다. 2007년 착공했지만 토지 소유주인 통일교 재단과 시행사인 Y22디벨롭먼트 간 소송으로 2010년 공사가 멈췄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NH투자증권이 파크원 4개동 가운데 지상 56층짜리 초고층빌딩을 선매입하면서 파크원 개발 사업도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개발이 가시화한 것은 일부에 불과해 노후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 본궤도에 올라야 여의도의 진가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의도는 지하철5호선 여의나루역 역세권인 데다 한강변에서 유일하게 올림픽대로가 통과하지 않아 한강 접근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는 여의도 수변공간에 문화관광 콘텐츠를 집적시켜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서울시는 노후화로 버려진 39번 부두 상부에 상업·판매시설을 도입해 연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가 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피어39(Pier 39)'를 모델로 삼고 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통합선착장 설계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여의도 한강변 단지들이 상업기능을 갖춘 주상복합아파트로 재건축될 경우 여의동로가 수상 마리나 테마거리로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63빌딩에 면세점이 문을 열면서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최근 금융사들의 잇단 탈출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1982년 여의도에 입성했던 대우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하며 올해 중구 수하동 센터원으로 이전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도 2011년 여의도에서 현재 센터원으로 사옥을 옮겼다. 대신증권도 오는 10월 명동 신사옥이 완공되면 연말부터 이주를 시작한다. 삼성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에셋플러스운용 등이 여의도를 떠나 명동, 광화문, 판교, 성수동 등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재건축 후 대한민국 최고 부촌이 될 것이라는 압구정동과 비교해서 여의도는 문화, 쇼핑, 여가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6년째 작업이 중단된 파크원 프로젝트도 여의도의 또 다른 모습이다. 사업비 2조3000억원을 투자해 옛 여의도 통일주차장 터(4만6465㎡ 규모)에 초고층 오피스타워 2개동, 30층 규모 비즈니스 호텔, 7층 규모의 쇼핑몰 등 4개의 고층빌딩을 짓는 초대형 복합개발 사업이다. 2007년 착공했지만 토지 소유주인 통일교 재단과 시행사인 Y22디벨롭먼트 간 소송으로 2010년 공사가 멈췄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NH투자증권이 파크원 4개동 가운데 지상 56층짜리 초고층빌딩을 선매입하면서 파크원 개발 사업도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개발이 가시화한 것은 일부에 불과해 노후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 본궤도에 올라야 여의도의 진가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