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연극영화과가 올해 수시 모집부터 실기 반영 비율을 대거 높여 신입생을 선발한다.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8일 실기점수 비율을 70%로 높여 수시1차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수시에서 내신(50%), 실기(50%) 로 신입생을 선발해 왔다. 정시모집에서는 내신 30%, 수능 30%, 실기 40%로 선발했다. 이 밖에 정원 외 특별전형(배우 만학도, 관련대회 입상자와 연극 영화 TV 활동자, 고교 재능추천자)에서도 100% 실기로만 선발한다.
이처럼 실기 비중을 높인 것은 좀 더 연기적인 기량과 가능성이 있는 지원자들을 선발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주요 실기는 세 가지를 중점 평가한다. 화술과 즉흥연기 중 지원자가 한 가지를 선택해서 표현하고 자유연기(특기, 뮤지컬, 개그 및 기타)와 심층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살펴본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연기표현 기량도 중요하지만 타 지원자와 차별화되지 못한 표현은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한다”며 연기를 배우지 못했어도 배우로써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과 인성, 그리고 소신 있는 자세와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97년도에 개설됐으며 올해로 20주년이 된 대경대의 간판 학과다. 3년 동안 졸업 때까지 1인당 12개 이상의 연극작품을 발표하면서 연기적 기량을 높이고 있다. 해마다 자체 캠퍼스 경연대회인 중암연극제와 캠퍼스명품연극열전, 오름연극제, 청춘연극열전 등을 기획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제11회 거창대학생 연극경연대회에서 오이디푸스로 동상과 남자연기대상, 여자우수연기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동문들은 극단, 영화, TV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대경대 수시 1차 접수기간은 오는 29일(목)까지이며 실기면접 평가는 다음달 7일(금)에 실시된다.
[대구=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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