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압구정 재건축 호재, 중소형 빌딩매매시장도 덩달아 들썩
입력 2016-09-08 13:47  | 수정 2016-09-08 14:25
대한민국 부촌 1번지인 압구정동 재건축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현대 13차 108㎡(이하 전용면적)형은 지난 4월 15억원에 팔리더니 현재 17억5000만~18억원대다. 석 달 새 3억 가량 뛰었다. 신현대 108㎡형은 17억원 선으로 두 달 새 1억5000만원 정도 올랐다.
재건축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 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압구정동 일대는 강남 노른자위 땅에 한강변 가치가 부각되면서 초고급 아파트를 기대하는 수요자를 중심으로 매매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압구정동 재건축을 위한 밑그림을 다시 그리기로 했다. 당초 이달 중에 내놓을 예정이었던 압구정동 정비계획 변경안을 대체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재건축을 추진 한다는 이야기다. 서울시 관계자는 압구정동 재건축과 함께 교통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고 개별 단지별로 재건축 계획을 수립하는 것보다는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압구정 지도를 짜임새 있게 관리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기존의 정비계획을 지구단위로 새로 바꾸면서 재건축이 추진되면, 주변 상권의 빌딩 거래 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청담사거리를 중심으로 브랜드가치가 높은 기업이나, 플래그십 스토어, 자동차 전시장등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빌딩가치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무리 발전하는 상권이라도 대지의 모양, 용도, 도로의 너비에 따라 향후 신축이나 재건축을 통하여 추가적인 가치상승이 이루어 질 수 있는 빌딩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도산대로와 같이 길이 넓고 빌딩이 많지만 접근성이 떨어졌던 곳들이 지하철역이 들어서고 재건축이 추진되는 시점에 맞춰 가격이 상승할 요인이 높다. 실제로, 상권의 확장 가능성의 여부에 따라 빌딩의 미래가치도 달라진다. 빌딩 위치가 현재가치를 반영한다면 상권 확장가능성은 미래가치를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정인PMC 빌딩박사 전영권 대표는 수익율만으로 판단하지말고 종합적으로 향 후 주변 여건이 개선되고 잠재력이 있는지 판단한다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하면서, 상권은 아니지만, 점점 내실화되고 있거나 확대되어가고 있는 지역이라면 자금 규모에 적합한 중소형 빌딩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하며, 중소형 빌딩투자 명소였던 강남 외에 "지역상권에도 눈을 돌려볼 것을 추천했다.
한편, ㈜정인부동산 중개법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투자형 빌딩과 사옥형 빌딩은 전략을 다르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하며, 리모델링이나 증축에 의한 가치상승을 염두에 두고 노후건물을 저렴하게 취득해 투자 전략을 짜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사옥용 빌딩의 경우 실제로 업무 활동에 이용되기 때문에 빌딩 관리 및 운영에 관한 부분을 고려하면 노후한 빌딩보다는 신축한 지 5년~10년 이내 빌딩을 매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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